지난해 6월 확정고시된 제3차 국가철도망 사업 인근 지역에 주택 수요자들의 관심이 쏠리고 있다. 교통 호재로 유동인구가 증가해 상권이 발달하고, 생활여건이 좋아지면서 추가 집값 상승을 기대해볼 수 있어서다.

제3차 국가철도망 사업은 10년 단위 중장기 국가 사업이다. 사업 기간은 지난해부터 2025년까지로, 총 투자 규모가 70조4000억원에 달한다.

21일 부동산 정보업체 리얼투데이에 따르면 과거 제2차 국가철도망 사업에 포함된 지역 인근 집값이 꾸준히 오름세를 타고 있다. 서울 수서와 경기 평택을 잇는 수도권 고속철도(SRT) 인근이 그런 예다. 수서역 근처인 서울 강남구 수서동 신동아아파트 전용 33㎡는 지난 2012년 5월 2억9000만원에 거래됐다. 5년 뒤인 지난달에는 5억원에 거래돼 2억1000만원이 올랐다.

제3차 국가철도망 사업 인근 지역에서는 여러 공급 물량이 예정돼있다. 롯데건설은 이달 중 서울 은평구 수색증산뉴타운에서 ‘DMC 롯데캐슬 더 퍼스트’를 분양한다. 약 1만3000여 가구 규모로 조성되는 수색증산뉴타운의 첫 분양 단지다. 지하 3층~지상 7~25층 15개동으로 구성된다. 전용면적 39~114㎡ 총 1192가구 중 454가구가 일반분양으로 나온다. 이 인근에는 수색~광명을 잇는 KTX 노선이 구축될 예정이다. 국토교통부와 철도시설공단이 서울역 통합개발 마스터플랜 수립 연구에 착수한 상태다. 수색역~DMC역 일대 32만3000㎡ 규모에 달하는 수색역세권 개발사업도 예정돼있다.

현대산업개발은 서울 강동구 상일동 고덕주공5단지를 재건축한 ‘고덕 센트럴 아이파크’를 이달 분양할 예정이다. 전용면적 59~130㎡, 총 1745가구 중 723가구가 일반분양 된다. 단지 인근을 지나는 서울 9호선 강일~미사역이 제3차 국가철도망 신규사업에 포함됐다.

현대산업개발은 이달 서울시 노원구 월계동 월계2지구를 재개발한 ‘인덕 아이파크’를 분양할 예정이다. 서울지하철 1호선 월계역 초역세권 단지다. 지하 2층~지상 30층 7개동으로 전용면적 59~84㎡ 총 859가구가 들어선다. 이 중 583가구를 일반분양할 예정이다. 수도권광역급행철도 의정부~금정 노선이 지나는 1호선 광운대역이 한 정거장 거리에 있다.

반도건설은 경기 고양시 일산동구 관광문화단지 O1블록에서 ‘일산 한류월드 유보라 더 스마트’ 오피스텔을 분양한다. 지하 5층~지상 36층인 건물에 전용면적 23~57㎡ 총 924실이 들어선다. 단지 반경 1㎞ 내에 현대백화점, 이마트, 빅마켓 등의 대형상업시설이 밀집해 있다. 일산호수공원, 온누리공원 등을 도보로 이용할 수 있어 쾌적한 환경도 갖췄다. 수도권광역급행철도 대화~운정선이 제3차 국가철도망 사업에 포함됐다.

군포 송정지구에서는 금강주택이 C1블록 일원에 짓는 ‘군포 송정 금강펜테리움 센트럴파크 Ⅲ’ 분양 일정에 돌입한다. 지하 1층~지상 25층 총 8개 동, 전용면적 76·84㎡, 총 750가구 규모다. 이 단지는 수도권 광역급행철도 의정부~금정 노선 수혜지로 제3차 국가철도망 계획에 포함됐다. 단지 도보권에 유치원과 초등학교 부지가 예정됐다. 단지를 둘러싸고는 약 1㎞ 길이 힐링 둘레길이 조성될 계획이다.

선한결 기자 always@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