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판교에 '한국판 베벌리힐스' 생긴다
경기 성남시 판교신도시 운중동에 개봉 영화관까지 갖춘 최고급 단독주택 단지가 들어선다. 최고급 단독주택 단지 ‘SK 산운 아펠바움’ 바로 옆에 자리잡는다. 시행사는 서울 성북동 한남동 청담동 등에 버금가는 한국판 베벌리힐스로 꾸밀 계획이다.

◆땅만 분양, 집은 ‘입맛대로’

서판교에 '한국판 베벌리힐스' 생긴다
7일 부동산개발업체인 HMG는 서판교에 조성하는 최고급 단독주택 단지 ‘운중 더 디바인’(조감도)의 분양을 9일부터 시작한다고 밝혔다. 운중동 995~996 일대에 73개 필지로 구성했다. 총 대지면적은 3만5526㎡ 규모다. 지난해 5월 LH(한국토지주택공사)의 부지 입찰에서 320 대 1의 높은 경쟁률을 기록한 곳이다.

분양 대상은 총자산 1000억원 이상의 자산가들이다. 집을 지어서 파는 것이 아니라 땅만 매각하는 것이 특징이다. 단지 입주자가 자유롭게 주택 구조와 인테리어를 설계·시공할 수 있도록 했다.

서판교에 '한국판 베벌리힐스' 생긴다
HMG 관계자는 “요즘 자산가들은 획일화된 단지 주택보다는 자기 취향을 세세히 반영한 맞춤형 설계를 선호한다”며 “완성된 주택을 사면 추가 비용을 내고 인테리어를 다시 해야 하는 까닭에 처음부터 필지 분양만을 원하는 수요가 많다”고 설명했다. 단지 입주자들에게는 유명 건축가와 라이프스타일 디자이너 등을 연결해줄 예정이다.

이 부지에는 지하 1층~지상 3층 건물을 지을 수 있다. 각 필지 크기만큼 지하를 쓸 수 있어 차량 6대 이상이 들어가는 주차 공간 확보가 가능하다. 건폐율은 50%, 용적률은 100%를 적용받는다. 2필지 이상을 합쳐 넓은 주택을 지을 수도 있다. 필지별 대지면적은 383~708㎡다. 분양가는 필지당 20억원대에서 최고 50억원대가 될 전망이다. 필지 위치에 따라 3.3㎡당 2600만~3300만원 선이다. 단지 옆 SK 산운 아펠바움은 건물을 포함해 한 채당 30억~80억원에 공급됐다.

◆배산임수 입지

이 단지는 배산임수 입지에 자리잡는다. 뒤로는 청계산과 금토산 공원이 있고 앞으로 운중천이 흐른다. 정면 남쪽으로는 남서울골프장이 있다. 단지를 계단식으로 구성해 채광과 조망이 우수하다. HMG 관계자는 “서판교지역은 풍수상 길지여서 정용진 신세계 부회장 등 대기업 임원과 유명 연예인, 전문직 종사자 등 고소득자들이 지속적으로 이사오고 있다”고 말했다.

서울 접근성도 좋다. 분당~수서 고속도로, 분당~내곡 도시고속도로 등을 통해 서울 강남까지 차량으로 20분대에 도달할 수 있다. 경부고속도로 판교나들목(IC)과 서울~용인 고속도로 서판교IC가 가깝다. 교통 여건은 계속 좋아진다. 근처 월곶판교선 서판교역은 2019년 착공을 앞두고 있다. 2021년에는 삼성동~판교~동탄을 잇는 GTX판교역이 개통될 예정이다.

단지 반경 1㎞ 내에 혁신학교인 산운초, 운중중, 운중고가 있다. 판교알파돔시티, 현대백화점, 대형마트 등 생활기반시설도 풍부하다. 분당차병원, 분당제생병원, 동국대 분당한방병원, 분당서울대병원 등도 인근에 있다.

◆최상의 주거 서비스 제공

주민 사생활은 철저하게 보호한다. 단지 입구에 외부인 출입을 통제하는 정문을 설치한다. 보안업체 요원도 상시 배치한다. 특화 커뮤니티시설도 들어선다. 주민만을 위한 영화 개봉관, 피트니스센터, 입주민 라운지, 루프가든 등이다. 콘퍼런스룸과 중앙 정원, 주민용 카페도 조성한다. 단지 내 생활 서비스로는 미슐랭가이드 2스타 레스토랑과 연계한 셰프 출장서비스와 컨시어지 서비스 등이 있다. 골프장·레스토랑·호텔·병원 등을 예약해주는 버틀러 서비스도 운영한다.

인근 공인중개사는 “가격으로 치면 서울 한남동·청담동 못지않은 지역”이라며 “우수한 자연환경을 갖추고 있으면서도 서울과 가깝고, 풍수지리적으로도 좋은 위치에 있어 고액 자산가들이 선호한다”고 설명했다.

선한결 기자 always@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