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형 건설회사들이 지식산업센터를 잇달아 공급하고 있다. 주택시장에서 쌓은 기술력을 바탕으로 시공 과정에서 특화설계를 도입하고 있다. 물류 이동이 잦은 제조업체 특성에 맞춰 작업 차량 접근성을 높이고, 건강관리 서비스 등을 도입해 업무 만족도를 높이는 추세다.

지난해 현대건설이 서울 성수동에서 공급한 ‘성수역 현대테라스 타워’는 성수동 최초로 2개 동 트윈타워로 건설했다. 지상 4층까지 드라이브 인 시스템도 적용했다. 대우건설이 송도에서 공급한 ‘스마트밸리 지식산업센터’는 ‘U-헬스케어’ 시스템으로 건강관리 지원 서비스를 제공하고 있다.

SK건설이 경기 성남시 성남하이테크밸리에 공급하는 ‘성남 SK V1 타워’(조감도)는 입주 기업의 성격에 맞게 공간을 구성했다. 제조업체를 위해 공장, 창고, 사무공간을 한곳에서 공유할 수 있게 만들었다. 지역 최초로 지하 2층~지상 7층의 9개 층 드라이브 인 시스템을 선보인다. 3개 타입으로 구분한 기숙사도 제공한다. 2019년 9월 입주 예정이다.

대림산업이 경기 하남시에서 공급하는 ‘미사테스타타워’는 직선형 드라이브 인 시스템을 적용해 지상 8층까지 차량이 진입할 수 있다. 호실 앞에서 주차와 하역이 가능한 도어 투 도어 시스템도 선보인다. 연면적 15만9893㎡에 지상 10층 규모로 2019년 5월 입주 예정이다. 업계 관계자는 “대형 건설사가 짓는 지식산업센터는 기술에 대한 신뢰가 높고 브랜드 이미지도 긍정적이어서 투자성이 있다”고 말했다.

김형규 기자 khk@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