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노총은 10일 "제19대 대통령으로 취임한 문재인 대통령이 경제민주화 공약을 실천하기를 바란다"고 밝혔다.

한국노총은 이날 입장문을 내고 "(문 대통령을 지지한) 한국노총 100만 조합원의 생각이 곧 국민의 뜻임이 확인됐다"면서 "한국노총을 늘 동지라 칭한 문 대통령의 당선을 축하한다"고 말했다.

이어 "새 정부는 과거 정부가 보여준 정경유착과 단호하게 선을 그어야 한다"면서 "이미 실패로 끝난 재벌 대기업 중심의 경제정책에서 탈피해 성장의 열매가 국민모두에게 골고루 돌아가는 임금소득 주도의 경제민주화정책을 실천해야 한다"고 제언했다.

또 "노동계를 모든 사회경제적 문제를 협의하는 국정운영의 파트너로 존중할 것이라는 약속, 한국노총의 요구가 새 정부의 정책설계도가 될 것이라는 약속을 꼭 실천해 줄 것으로 믿는다"고 말했다.

한국노총은 문 대통령에게 ▲ 고용보호 ▲ 최저임금 1만원 인상 ▲ 노동시간 단축 ▲ 노동회의소 설립 ▲ 경제민주화 실현 ▲ 공공부문 좋은 일자리 만들기 ▲ 노동기본권 온전한 보장 ▲ 국민의 생명안전 관련 업무 정규직 고용 ▲ 비정규직 감축 및 정규직과 차별 해소 등 약속을 지켜달라고 요구했다.

(서울연합뉴스) 안홍석 기자 ahs@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