재개발·재건축 수주전도 달아올라
대선이 끝나면서 건설사들의 재개발·재건축 수주전도 본격적으로 달아오를 전망이다. 수도권 주요 사업지에서 줄줄이 시공사 입찰을 마감하거나 총회를 앞두고 있다.

서울 강남권의 재건축 사업지인 서울 서초구 방배14구역은 10일 시공사를 입찰한다. 이 단지는 서울 강남권 재건축 추진 아파트 중에선 처음으로 조합과 시공사 간 공동사업 시행방식을 적용한 사업지다. 앞서 열린 현장설명회에는 11개 건설회사가 관심을 보였다. 재건축 후 460가구의 아파트 단지로 신축된다.

같은 날 재개발 사업장인 경기 남양주시 덕소3구역도 시공사 입찰에 나선다. 2908가구의 아파트를 건립해 예상 공사금액만 4000억원을 웃도는 대형 사업지인 만큼 16개 건설사가 수주를 위해 눈독을 들이고 있다. 지난 3월 입찰에선 GS건설·롯데건설·현대산업개발 컨소시엄 한 곳만 응찰해 유찰됐다. 인천 남구 주안우진 아파트도 같은 날 재건축 시공사를 입찰한다.

11일에는 인천 부평구 삼산대보아파트가 재건축 시공사 신청을 받는다. 지난 1차 입찰에서 코오롱글로벌만 단독 응찰해 유찰됐다. 이번에 입찰되면 재건축 조합은 다음달 총회를 열어 시공사를 정할 계획이다.

서울 은평구 대조1구역은 12일 재개발 시공사 입찰을 한다. 재개발 후 지하 4층~지상 24층, 아파트 2359가구가 신축되는 단지로 올 들어 서울에서 나온 정비사업지 중 가장 큰 규모다.

13일엔 949가구의 아파트를 짓는 서울 성동구 행당7구역이 조합 총회를 열고 재개발 시공사를 선정한다. 대우건설과 두산건설이 승부를 가린다. 대형건설사 관계자는 “수도권에 새로 조성되는 택지가 부족하다 보니 재개발 재건축 사업지에 대한 건설사들의 수주전이 과열 양상을 보이고 있다”고 전했다.

설지연 기자 sjy@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