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월 완성차 5사의 수출 실적. (단위/대, 자료=각사)
4월 완성차 5사의 수출 실적. (단위/대, 자료=각사)
[ 김정훈 기자 ] 4월 국산차 내수가 지난해 같은 달보다 5% 감소했다. 수출도 현대·기아자동차, 쌍용자동차 등이 급감했다. 국내 베스트셀링카 그랜저(신형)는 5개월째 1만대 판매를 돌파했다.

2일 완성차 업계에 따르면 지난달 국산차 내수는 현대자동차, 르노삼성자동차를 제외한 나머지 3사가 작년 동월 대비 마이너스 판매실적을 거뒀다.

현대차와 르노삼성차가 1%대 판매 성장을 기록한 반면 기아차, 한국GM, 쌍용차는 작년 4월보다 판매량이 감소했다. 쉐보레가 15.9% 급감했으며 기아차와 쌍용차는 각각 10.3%, 8.6% 감소했다.

국내 시장에선 현대차의 '그랜저·쏘나타·아반떼' 삼인방이 승용판매 1~3위를 휩쓸었다. 그랜저는 신차 효과를 이어가면서 지난달 1만2549대 팔리며 5개월 연속 1만대 출고를 기록했다. 쏘나타는 얼굴을 바꾼 '뉴라이즈' 신모델 덕에 9127대 팔려나갔다. 아반떼는 8265대 팔려 상위권을 지켰다.

기아차 가운데선 카니발이 6302대 출고돼 3월에 이어 경차 모닝을 제치고 가장 많이 팔렸다.

지난달 완성차 수출은 12.7% 급감했다. 완성차 수출 부진은 현대·기아차의 해외공장 생산분 감소 영향이 컸다.

지난달 현대차는 해외생산이 20만5000여대로 작년 4월보다 22% 줄었다. 기아차도 전년 동월 대비 30% 줄어든 7만6000여대 생산에 그쳤다.

현대차그룹 관계자는 "중국, 미국 등 주요 수출시장에서의 생산 물량이 줄었다"며 "현지 시장의 수요 위축과 주요 차종의 노후화 등이 일부 영향을 미쳤다"고 설명했다.

김정훈 한경닷컴 기자 lennon@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