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 3위 민간 발전회사인 SK E&S와 한국전력 자회사인 서부발전, 미국 제너럴일렉트릭(GE)그룹 계열 국내 발전설비업체 GE파워코리아 등이 주축이 된 BKB컨소시엄이 아프리카 신흥 자원부국 모잠비크에서 8조원 규모 가스복합발전소 건설 사업 수주를 추진한다.
6일 투자은행(IB)업계에 따르면 모잠비크 정부는 지난 5일 수도 마푸투에서 BKB컨소시엄과 3600메가와트(㎿) 규모 가스복합발전 프로젝트 건설·운영·양도(BOT)에 관한 양해각서(MOU)를 맺었다.
국내 인프라 개발사업자(디벨로퍼)인 BKB, SK E&S, GE파워코리아, 서부발전, 국내 보일러 제조업체인 BHI 등이 컨소시엄을 이뤘다. 마푸투에 2600㎿ 규모의 발전소를 짓는 것을 시작으로 중부와 북부지역 핵심 도시인 베이라와 나칼라에 각각 500㎿급 발전소를 단계적으로 건설하는 사업이다. 예상 투자비가 70억달러(약 8조원)에 이르는 대규모 사업이다. 지난 5년간 한국 기업이 아프리카에서 수주한 전체 프로젝트 규모(68억7000만달러)를 웃돈다.
이번 사업은 BKB컨소시엄이 낮은 전력 보급률로 고민하는 모잠비크 정부에 풍부한 가스 자원을 활용한 대규모 발전 프로젝트를 제안해 성사됐다. 앞으로 BKB컨소시엄은 이 프로젝트를 발판으로 앙골라 남아프리카공화국 등 아프리카의 다른 발전 시장에 추가 진출할 계획이다.
좌동욱 기자 leftking@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