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GM '최고 품질' 도전
한국GM 군산공장이 제너럴모터스(GM)의 세계 170여개 공장 가운데 최고 수준 인증인 ‘BIQ(built-in quality) 4단계’에 도전한다.

20일 업계에 따르면 GM 본사 생산관리 담당 임직원은 다음달 10일께 한국GM 군산공장을 현장 실사할 예정이다. 군산공장은 BIQ 3단계 인증을 받은 상태며 이번 상향 심사는 한국GM이 본사 측에 요청해 시작됐다. 합격 여부는 상반기 결정된다.

GM은 세계 공장을 52가지 항목의 평가를 통해 BIQ 5단계로 분류한다. 1단계는 차량에 결함이 발생하더라도 공장에서 출고하기 전 발견·해결하는 수준이며 5단계는 아예 결함이 발생하지 않는 레벨이다. 세계 GM 공장 가운데 5단계는 없으며 사실상 4단계가 최고다. 글로벌 GM 공장에서 10개 안팎이 4단계를 받았다.

한국GM 공장 중에선 부평1·2공장과 창원공장, 군산공장 등이 모두 BIQ 3단계다. 3단계는 ‘결함이 팀 단위 공정에서 해결되는 단계’, 4단계는 ‘결함이 개인 공정에서 해결되는 단계’다. 군산공장은 2014년 말 국내 공장 가운데 처음으로 4단계에 도전했다가 쓴잔을 마셨다.

한국GM 경영진이 군산공장 BIQ 4단계에 도전한 것은 우선 신형 크루즈의 품질 논란을 불식시키기 위한 것으로 풀이된다. 신형 크루즈는 당초 지난달 말 소비자 인도를 시작할 예정이었으나 에어백 등에서 문제가 발생해 2주가량 늦어진 이달 14일부터 출고를 시작했다. 나아가 글로벌 GM 내에서 최고 수준의 경쟁력을 뜻하는 4단계 인증을 통해 GM 철수설 등을 잠재우는 데도 도움이 될 전망이다.

강현우 기자 hkang@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