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간이 비좁아 국제회의 유치에 어려움을 겪는 제주국제컨벤션센터에 마이스(MICE) 복합시설을 추가로 건립하는 사업이 본격적으로 추진된다.

제주도는 제주국제컨벤션센터 주변에 마이스(MICE: Meeting,Incentives, Convention, Exhibition)용 다목적 복합시설을 건립하는 사업이 정부의 지방재정 투자심사를 조건부로 통과했다고 8일 밝혔다.

조건으로 시설 활성화 대책과 기존 컨벤션센터 건물과의 접근성 제고 방안을 마련할 것을 주문했다.

수익 창출 방안, 조직 및 인력 운영방안, 실시설계 완료 후 계약 체결 이전에 2단계 심사 이행도 요구했다.

도는 지난해 산업통상자원부와 전시시설 건립계획을 협의하고 나서 한국지방행정연구원의 타당성 조사를 거쳤다.

지난 1월 문화체육관광부의 현장 점검이 끝나자 중앙투자심사위원회가 투자심사를 했다.

이 사업은 제주국제컨벤션센터가 있는 중문관광단지 내 부지에 지하 1층, 지상 4층, 전체건축면적 2만820㎡의 마이스 다목적 복합시설을 짓는 것이다.

재원은 국비 280억원, 제주도관광진흥기금 280억원, 제주국제컨벤션센터 자부담 140억원 등 총 700억원이다.

도는 올해 건축용지 매입을 완료하고, 설계공모와 각종 심의, 건축허가를 받을 계획이다.

내년 상반기에 기본설계 및 실시설계를 하고, 하반기 착공해 2020년 완공할 예정이다.

사업이 완료되면 제주국제컨벤션센터에서 국제회의 수용 인원은 4천300명에서 1만4천300명으로 늘어난다.

전시는 110개 부스에서 560개 부스로, 연회는 2천 명에서 7천 명으로 각각 증가한다.

이승찬 제주도 관광국장은 "제주국제컨벤션센터는 그동안 공간이 좁아서 하지 못하던 대규모 마이스 행사를 할 수 있게 돼 지역경제 활성화에 많은 도움이 될 것"이라고 기대했다.

(제주연합뉴스) 김호천 기자 khc@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