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산 벡스코에서 7일 열린 ‘2017년 한경 머니로드쇼’ 참석자들이 재테크 강연을 듣고 있다. 김태현 기자
부산 벡스코에서 7일 열린 ‘2017년 한경 머니로드쇼’ 참석자들이 재테크 강연을 듣고 있다. 김태현 기자
“부자들은 금융자산과 골프회원권·금·달러 등 기타 자산을 합한 비중이 50%에 달하지만 일반인은 자산의 70% 이상이 부동산입니다.”

"부동산 비중 줄이고 펀드·해외채권으로 눈 돌려야"
정영희 국민은행 부산PB센터 부센터장은 7일 부산 해운대 벡스코에서 열린 ‘2017 한경 머니로드쇼’에서 “부동산 비중을 줄이고 펀드와 해외 신흥시장 채권 등으로 눈을 돌려야 한다”며 이같이 말했다. 그는 또 “분기에 한 번, 적어도 1년에 한 번 이상은 투자환경을 점검해야 한다”고 조언했다. 이날 한경 머니로드쇼 부산 강연에는 청중 600여명이 강연장을 가득 메웠다.

김경록 미래에셋은퇴연구소장은 “올해는 미국 등의 경기회복을 눈여겨볼 필요가 있다”며 “해외자산 투자 비중을 늘린다면 글로벌 채권펀드와 소비재 주식펀드, 헬스케어 주식펀드, 배당프리미엄 펀드 등에 관심을 둘 만하다”고 말했다. 장기적으로는 4차 산업혁명과 관련한 주식 등을 편입하면 좋을 것이라고 설명했다.

김성주 BNK금융경영연구소 부소장은 부산과 울산, 경남 지역의 부동산 시장 흐름을 소개했다. 김 부소장은 “부산은 올해 공급물량이 상대적으로 적고 해운대 등을 중심으로 가격이 유지되고 있는 데다 광역교통망 확충으로 이주 수요도 많은 만큼 부동산 시세가 현상 유지할 가능성이 높다”고 말했다. 다만 울산과 창원은 조선 경기 불황에다 공급물량이 상대적으로 많아 하락세가 이어질 가능성이 있다고 내다봤다.

이날 강연에 앞서 부산은행과 삼성생명, 교보생명, 한화생명 등이 마련한 1 대 1 재테크 상담엔 맞춤형 조언을 받으려는 예비 은퇴자들로 크게 붐볐다.

김연경 교보생명 범천지점 재무설계사로부터 조언을 받은 박순임 씨(63)는 “다양한 금융상품과 상속·증여세를 설명해줘 만족스럽다”고 말했다.

부산=김태현 기자 hyun@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