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 이내 가금류 6만9천마리 살처분…사료·비료공장 3곳도 폐쇄

충남 논산에서 발생한 조류인플루엔자(AI) 유형이 'H5형' 바이러스로 밝혀졌다.

2일 충남도에 따르면 동물위생시험소에 의뢰해 논산의 한 농장에서 폐사한 토종닭 항체를 검사한 결과 'H5형' 바이러스가 검출됐다.

이에 따라 이 농장에서 발생한 AI도 고병원성일 가능성이 높아졌다.

N타입과 고병원성 여부는 이르면 3일 오후에 나올 예정이다.

방역 당국은 해당 농장에서 키우던 토종닭 4만3천여마리를 살처분했다.

이 농장주가 이곳으로부터 3㎞ 떨어진 연무읍의 한 농장에서 기르던 닭 2만6천여마리에 대한 살처분 작업도 진행 중이다.

3㎞ 이내 100마리 미만의 소규모 가금류 사육 8농가가 기르는 닭 345마리도 살처분하기로 했다.

토종닭 농장 인근 대형 사료공장 1곳과 가금류 분변원료로 유기질 비료를 생산하는 비료공장 2곳도 긴급 폐쇄됐다.

채운면과 연무읍에 있는 부화장 3곳의 부화란도 전량 폐기됐다.

연무읍과 강경읍의 이동통제초소를 거점소독시설로 전환해 차단방역을 하고 있으며, 사료환적장도 운영 중이다.

시 관계자는 "이동통제초소 2곳을 추가 운영하고, 가금농가별 전담공무원을 지정 운영하는 등 AI 확산을 막기 위해 최선을 다하고 있다"고 말했다.

논산에서는 126농가가 408만여마리의 닭, 오리, 메추리를 사육하고 있다.

(논산연합뉴스) 이은중 기자 jung@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