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해 8월 열리는 '백두산위인칭송대회' 염두에 둔 듯

북한이 '혁명성지'라고 선전하는 백두산 일대의 양강도 삼지연군(郡)에 대한 개발을 독려하고 있다.

북한 노동당 기관지 노동신문은 22일 '전당, 전국, 전민이 총동원되여 삼지연군을 혁명의 성지답게 훌륭히 꾸리자'라는 제목의 1면 사설에서 "지금 216사단의 지휘관들과 돌격대원들은 엄혹한 추위 속에서도 중단없이 맡은 대상건설을 완강하게 내밀며 일정계획을 넘쳐 수행하고 있다"고 밝혔다.

이어 "모든 부문, 모든 단위에서 삼지연군 꾸리기에 총력을 집중하고 있다"면서 "수천 명의 청년들이 일시에 돌격대에 탄원하는 미풍들도 발휘되고 있다"고 전했다.

신문은 또 김정은이 삼지연군 꾸리기에 전당·전국·전민이 총동원돼야 한다고 말했다며 "우리 군대와 인민에 있어서 삼지연군 꾸리기보다 영예롭고 보람찬 사업은 없다"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삼지연군 건설은 규모가 대단히 방대하며 정치, 경제, 문화의 모든 분야를 다 포괄하고 있다"며 "온 세상 사람들이 부러워하는 희한한 고장으로 변모시키려는 것이 우리 당의 의도"라고 선전했다.

북한이 이처럼 삼지연군 개발에 속도를 내는 이유는 오는 8월에 열리는 '백두산위인칭송대회'를 염두에 둔 것으로 풀이된다.

양무진 북한대학원대 교수는 "백두산위인칭송대회에 앞서 김씨 일가 우상화의 뿌리라고 할 수 있는 삼지연군에 대한 개발이 빠질 수 없다"고 설명했다.

앞서 북한은 삼지연군을 김일성 주석의 '혁명활동 성지'로 선전해왔으며, 지난해 삼지연군에 김정일 동상을 세우기도 했다.

한편, 김정은은 지난 21일 삼지연 학생소년궁전에 악기들을 선물로 전달했다고 이날 북한 관영 라디오 매체인 조선중앙방송이 보도했다.

(서울연합뉴스) 홍국기 기자 redflag@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