孫 "패권정치 끝내고 개혁정치"…박지원 "대통령후보로 기여 있길"

손학규 국민주권개혁회의 의장이 10일 최근 통합 선언 이후 처음으로 국민의당을 찾았다.

손 의장이 측근 이찬열 의원과 함께 오전 국회에서 열린 국민의당 최고위원회에 참석하자, 국민의당 지도부는 일제히 일어나 손 의장에 박수를 보내며 환영했다.

손 의장 측은 전날 밤늦게 방문 의사를 전달해왔다고 한다.

박지원 대표는 직접 당의 마스코트인 민호(民虎) 배지를 손 의장의 옷깃에 달아줬고, 김삼화 사무총장은 환영의 꽃다발을 건넸다.

손 의장은 최고위원 등 회의 참석자 전원과 일일이 악수를 하며 인사와 환대에 대한 감사의 표시를 했다.

박 대표는 환영사에서 "경사스러운 식구가 찾아오셨다"며 "국민의당은 손 의장께 큰 용기와 축복을 드린다.

이제 우리 국민의당은 정권교체의 길로 성큼 들어섰다"며 반겼다.

이어 "이게 시작이다.

더 많은 분이 우리 국민의당에서 대통령 후보로 또 당원으로 큰 기여가 있게 되길 바란다"며 "국민의당에서 더 크고 좋은 꿈을 이뤄내도록 협력하고 우리당의 발전을 위해 손 의장의 경륜과 모든 실력이 발휘되길 기원한다"고 말했다.

단상 한가운데 앉은 손 의장은 직접 준비한 원고를 꺼내 읽으며 "국민의당 동지 여러분 반갑다.

이렇게 따뜻하게 환영해주셔서 대단히 감사하다"면서 "국민주권개혁회의와 국민의당은 이제 하나가 됐다"고 강조했다.

또 "안철수 천정배의 새로운 정치에 대한 강력한 의지로 출발한 국민의당은 수평적 정권교체를 이룩한 김대중 대통령의 새정치국민회의와 국민의정부를 계승한 정통성이 있다"며 "김대중 대통령의 민주 평화 개혁의 적통을 이어받은 저 손학규는 국민의당 동지들과 함께 패권정치를 끝내고 개혁정치를 열어나가겠다"고 강조했다.

이찬열 의원은 "여당 한번 해보고 싶어서 나왔다"는 것으로 인사말을 갈음해 박수를 받기도 했다.

당 대선기획단장을 맡은 김영환 최고위원은 손 의장에게 다음주 열리는 지역순회 최고위원회에 동행하자고 제안하기도 했다.

대선 후보 경쟁자인 안철수 전 대표는 언론 인터뷰 준비로, 천정배 전 대표는 광주 방문 일정으로 이날 회의에 불참했다.

손 의장은 약 15분 동안의 회의 방문을 마치고 박수 속에 자리에서 일어섰다.

오후에는 인천을 찾아 기자간담회를 열어 보육 관련 간담회를 연다.

(서울연합뉴스) 홍지인 박수윤 기자 ljungberg@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