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동산 경기? 일단 설은 지나봐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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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동산 프리즘
각지 친지들이 '생생한 소식통'
명절 입소문이 시장분위기 좌우
2월 '분양 큰장' 성적표 관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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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 설에는 기존 주택의 매매가격과 새 아파트 분양을 둘러싼 얘기가 많이 오갈 것이란 전망이다. KB부동산에 따르면 작년 서울의 아파트값 상승률은 4% 수준으로 2015년(5.56%)에는 미치지 못했지만, 최근 10년(2007~2016년) 중 두 번째로 높았다. 이에 비해 수도권은 2.89%, 5개 지방광역시는 평균 0.65% 오르는 데 그쳤다. 기타 지방은 오히려 0.67% 떨어졌다. 형제끼리도 아파트 시세를 묻기 전 신중해야 하는 이유다.
집값 상승 바람을 타고 지난해 사상 최대 청약자가 몰린 분양시장 얘기도 설 밥상에서 빠지지 않는 메뉴다. 지난해 전국에서 분양한 새 아파트의 평균 청약경쟁률은 21.5 대 1에 달했다. 부산(99.3 대 1)과 세종(49.1 대 1)은 분양권에 수천만원의 웃돈까지 붙었다. 하지만 ‘11·3 부동산 대책’으로 재건축 아파트가 많은 서울 강남4구와 과천, 성남과 화성 동탄2신도시 등 공공택지 아파트도 소유권 이전 등기(입주) 때까지 분양권을 팔 수 없게 되면서 분양권 투자 유망 지역을 찾기 힘든 상황이다.
설 연휴 직후인 2월 전국에선 새 아파트 1만1996가구가 공급될 예정이다. 작년 같은 기간(7770가구)보다 58.9%나 증가한다. 서울 강북권 재건축·재개발 아파트, 평택과 김포 한강신도시 등 전매 제한이 없는 수도권 일대, 신규 주택 수요가 꾸준한 부산과 세종 등 인기 지역에는 청약자가 여전히 몰릴 것이라는 전망이 나온다.
김보형 기자 kph21c@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