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본 전자업체 소니의 히라이 가즈오(平井一夫) 사장은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 당선인이 5일(현지시간) 멕시코에 공장 건설을 추진하는 도요타 자동차를 비판한 것과 관련, "기업의 자유로운 활동이 확보돼야 한다"고 말했다고 교도통신이 전했다.

통신에 따르면 미국 네바다 주 라스베이거스 CES(소비자가전전시회) 행사장을 찾은 히라이 사장은 이날 트럼프 당선인이 도요타를 비판한 것에 대해 "사람, 물건, 돈, 정보가 자유로운 형태로 흘러가는 것을 담보하도록 각국 리더에게 메시지를 보내고 싶다"고 말했다.

그는 "(트럼프 당선인이) 실제로 대통령이 돼서 어떻게 할 것인지 방침이 보였을 때 대응하는 것이 중요하다"고 말했다.

소니는 미국 국경 인근 멕시코 북부에 공장을 갖고 있으며 DVD를 생산, 미국 등으로 수출하고 있다.

소니 관계자는 트럼프가 미국용 제품 수출에 높은 관세를 부과할 경우 "영향이 없다고는 말할 수 없다"고 통신에 말했다.

트럼프 당선인은 앞서 자신의 트위터에서 "도요타 자동차가 멕시코에 미국 수출용 코롤라 모델을 생산하는 공장을 건설한다고 밝혔는데 절대 안 된다"면서 "미국에 공장을 지어라. 그렇지 않으면 막대한 국경세를 내야 한다"고 밝혔다.

(도쿄연합뉴스) 김정선 특파원 jsk@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