5일 서울중앙지방법원에 따르면 최씨가 소유한 서울 강남구 신사동 645의 16에 있는 3층짜리 빌딩(미소빌딩)이 이달 18일 경매된다. 감정가는 51억1706만원이다. 토지가격이 89%인 45억4090만원, 건물가격이 5억6297만원이다.
1~3층 전부를 미용실에서 임차해 사용하고 있다. 임차인이 밝힌 임대료는 보증금 3억5000만원, 월세 1700만원이다. 지하층은 4개 업체가 임차인으로 있다. 경매를 신청한 에이치엠자산관리대부가 설정한 채권최고액은 45억5000만원이다.
이창동 지지옥션 선임연구원은 “대로변은 아니지만 도산공원 바로 뒤편 이면도로 코너에 있어 입지가 괜찮다”며 “다만 3.3㎡당 공시지가가 8000만원에 달하고, 임대료가 인근에 비해 낮은 편이어서 입찰에 신중해야 한다”고 설명했다.
최씨의 부인 박모씨는 2000년대 중반 고급 주택 개발사업을 벌이다 자금난에 처한 것으로 알려졌다. 지난해 6월에는 장충동에 있는 최씨 소유의 고급빌라 ‘장충 상지리츠빌 카일룸’(전용면적 244㎡)이 공매에 부쳐졌다. 이후 최씨가 세금을 내면서 공매가 취소됐다. 최씨가 소유한 또 다른 고급주택인 서초구 잠원동 ‘빌폴라리스’도 지난해 12월 경매시장에 나왔다. 근저당권을 소유한 우리은행이 부실화된 근저당권을 부실채권(NPL) 유동화 전문회사에 넘기면서 경매가 시작됐다.
윤아영 기자 youngmoney@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