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싼 옷 살 필요 없죠" 가성비족 몰리자…유니클로 또 '난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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니들스 컬렉션 3일만에 완판
패션 마니아·대중 모두 공략
'라이프웨어' 철학과 팬덤 결합
韓 매출 1조 돌파…영업이익도 꾸준
패션 마니아·대중 모두 공략
'라이프웨어' 철학과 팬덤 결합
韓 매출 1조 돌파…영업이익도 꾸준
니들스와의 협업 컬렉션은 유니클로의 성공적인 브랜드 협업 전략을 다시 증명했다. ‘라이프웨어’라는 철학과 ‘규모의 경제’라는 생산력을 무기로, 디자이너 브랜드의 팬덤까지 흡수하는 전략이 통했다는 평가다.
‘라이프웨어’ 철학과 팬덤이 만날 때
19일 패션업계에 따르면 유니클로 니들스 협업 컬렉션은 3일 만에 1차 물량이 소진됐고 판매 시작 2주 만에 온라인 예약 판매로 전환됐다. 협업 상품은 후리스 가디건, 후리스 팬츠, 후리스 재킷 3종이다.이번 협업의 핵심은 유니클로의 대표 상품인 기본 후리스에 니들스의 상징인 나비 로고와 1970년대 빈티지 무드를 결합한 점이다. 기존 고객에게는 익숙한 품질의 새로운 변주를, 패션 마니아에게는 디자이너 브랜드의 ‘가성비 버전’을 제시하며 양쪽 수요를 동시에 자극했다.
유니클로는 협업 대상을 고를 때 자사 철학과의 조화를 가장 중요하게 본다. 단순한 디자인, 합리적인 가격, 기능성을 중시하는 ‘라이프웨어’ 철학에 부합하는 브랜드여야 하며, 동시에 유니클로가 기존에 없던 디자인 감각이나 새로운 소재, 고객층을 경험할 수 있도록 자극을 줄 수 있어야 한다. 단순한 마케팅 이벤트를 넘어, 서로 영향을 주고받으며 성장할 수 있는 파트너십을 지향하는 것이다. 패션업계가 유니클로의 협업을 ‘브랜드 팬덤과 대중을 연결하는 실험’으로 보는 이유다.
흥행 뒤에는 ‘규모의 경제’…매출도 급등
실적에서도 이를 증명한다. 유니클로의 한국법인인 에프알엘코리아의 매출은 2021년(2020년 9월~2021년 8월) 5824억원에서 지난해(2023년 9월~2024년 8월) 1조601억원으로 3년 만에 매출이 약 두 배로 성장했다. 이익도 크게 늘었다. 같은 기간 영업이익은 529억원에서 1489억원으로 181.47% 증가했다. 기본 베이직 라인의 안정적 매출에 협업 라인이 ‘피크 수요’를 만들어내는 구조가 자리 잡았다는 분석이다.
패션업계 관계자는 “높은 가격대 때문에 망설였던 디자이너 브랜드의 잠재 고객을 ‘규모의 경제’를 통해 흡수하고, 기존 고객에게는 새로움을 선사하며 시장 전체의 파이를 키우고 있다”고 말했다.
라현진 기자 raraland@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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