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성택 중소기업중앙회 회장은 최근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 당선인의 대선 캠프 선거대책위원장 출신인 폴 매너포트를 만나 한·미 자유무역협정(FTA)이 양국 경제에 도움을 준다고 강조했다.

2일 중소기업중앙회에 따르면 박 회장은 지난달 30일 중기중앙회에서 열린 매너포트와의 간담회에서 "한국 기업인들이 트럼프 당선자의 한미 FTA 재협상 주장에 대해 우려하고 있다"며 이같이 밝혔다.

매너포트는 미국의 주요 선거캠프에서 활동하며 제40대 대통령 로널드 레이건, 제41대 조지 부시 대통령 당선에 기여한 선거전략가로 평가받는다.

박 회장은 매너포트에게 "한미 FTA는 상품, 서비스, 투자 등 양국 경제 전 분야에 걸쳐 실질적인 혜택을 주고 있다"며 "한·미 간 전통적 우호 관계가 더욱 굳건해지고 통상·경제교류가 원만하기를 기대한다"고 말했다.

이에 대해 매너포트는 "트럼프 당선인은 협정 규정을 제대로 준수하지 않는 국가들 때문에 북미자유무역협정(NAFTA) 같은 다자간 무역협정에 부정적면서도 한미 FTA 등 양자 간 무역협정의 중요성은 높이 평가하고 있다"고 답했다.

박 회장은 2일 시무식에서 올해 조기 대선이 불가피하다며 사회 변화가 빠르게 진행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그는 "지난해 내수와 수출이 최악이었고 하반기 정치 불안 속에서 경제와 무관하게 구조적 문제로 많은 어려움이 있었다"며 "대기업 위주의 경제구조가 한계점에 봉착한 만큼 경제 플랫폼을 중소기업 중심 경제구조로 바꿔야 한다"고 강조했다.

(서울연합뉴스) 이승환 기자 iamlee@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