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단독] 선정릉·역삼에 고층 주상복합타운 생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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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 강남구, 핵심업무 지역 높이·용적률 규제완화 추진
삼성동 일대 용적률 250%로 역삼 1번 출구는 10필지 묶어
공동개발 지정·권장 계획도
18일 지구단위계획안 공개
삼성동 일대 용적률 250%로 역삼 1번 출구는 10필지 묶어
공동개발 지정·권장 계획도
18일 지구단위계획안 공개

![[단독] 선정릉·역삼에 고층 주상복합타운 생긴다](https://img.hankyung.com/photo/201611/AA.12844438.1.jpg)
강남구는 16일 선정릉역과 역삼역 주변 지역에 대한 토지용도 상향 방침을 담은 ‘선정릉역 일대 지구단위계획안’과 ‘금융결제원 주변 지구단위계획안’을 마련해 18일 지역 주민에게 공개한다고 밝혔다.
강남구는 계획안에 대한 주민 의견을 모은 뒤 이를 바탕으로 서울시 도시·건축위원회에 해당 안건에 대한 심의를 요청할 계획이다. 지구단위계획은 특정 지역에 들어서는 건축물의 높이, 용적률, 건물의 주요 용도까지 정하는 ‘작은 도시계획’이다.
![[단독] 선정릉·역삼에 고층 주상복합타운 생긴다](https://img.hankyung.com/photo/201611/AA.12846473.1.jpg)
금융결제원과 한국은행 강남본부를 끼고 있는 역삼역 1번 출구 인근 역삼동 725 일대(대지면적 3만6569㎡)에도 지구단위계획이 세워진다. 1종일반주거지 3만6569㎡ 전체가 2종일반주거지(7층 이하)로 바뀐다. 용적률 상한이 150%에서 200%로 높아진다. 다만 건축물 높이는 7층 이하로 제한된다. 이곳도 10개 필지를 한 쌍씩 묶어 공동 개발하도록 지정·권장할 계획이다.
이들 지역에 대한 규제 완화 방침은 선정릉역·역삼역 주변에서 대형 개발사업이 잇따라 추진되면서 이들 역세권 지역의 개발 내용을 수정해야 할 필요성이 높아진 때문이라고 서울시 측은 설명하고 있다. 도시계획 분야 전문가는 “주거·상업·업무 등 기능이 함께 들어가는 복합빌딩 개발이 필요한 곳으로 지역의 성격이 바뀌었다”고 말했다.
실제 인근 지역에선 초대형 개발 사업이 이어지고 있다. 선정릉역에서 1.7㎞가량 떨어진 삼성동 옛 한국전력 부지에선 현대자동차그룹이 내년 초 착공을 목표로 글로벌 비즈니스센터(높이 105층) 건립을 위한 인허가 절차를 밟고 있다. 역삼역 주변에서 운영되던 벨레상스 서울호텔(옛 르네상스 호텔)은 지난 5월 6900억원에 새 주인을 찾은 뒤 재건축이 추진되고 있다.
지하철 9호선이 개통되면서 이 일대 업무시설 수요가 늘어난 것도 복합개발이 필요해진 이유로 꼽히고 있다. 구 관계자는 “서울시 최상위 도시계획인 ‘2030 서울 플랜’에 따라 이 일대는 서울의 3대 광역중심 중 하나로 지정돼 있다”며 “지구단위계획을 통해 체계적인 관리와 개발에 나설 계획”이라고 말했다.
홍선표 기자 rickey@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