출구조사는 오후부터…박빙시 최종결과는 서부주 개표하는 익일 새벽에

미국 대선의 첫 출구조사는 8일(현지시간) 오후부터 나오겠지만 승부가 박빙이라면 최종 승패가 판단되는 시점은 다음 날 새벽으로 넘어갈 공산이 크다.

미 언론에 따르면 주요 언론사 공동취재단이 공개하는 첫 출구조사는 오후 5시45분(한국시간 9일 오전 7시45분)부터 나온다.

경합주를 포함한 28개 주 유권자들을 상대로 실시되는 일종의 초기 출구조사로 유권자 지형과 투표율 등을 파악하는 정보가 담길 전망이다.

'더 힐'은 "애리조나와 네바다, 플로리다 등지에서 캐스팅보트를 쥔 히스패닉의 투표율 등을 알 수 있을 것"이라고 전했다.

각 주의 승부를 점칠 수 있는 출구조사 결과는 오후 7시부터 공개된다.

이 시각에 투표가 끝나는 버지니아와 뉴햄프셔, 오후 7시30분에 끝나는 노스캐롤라이나와 오하이오 등 격전지의 결과를 보면 이번 대선 승부를 어느 정도 점칠 수 있게 된다.

만약 공화당 대선후보인 도널드 트럼프가 노스캐롤라이나와 플로리다에서 모두 패하는 것으로 나오면 승부는 사실상 민주당 힐러리 클린턴의 낙승이 될 가능성이 크다.

현재 이 2곳은 조기 투표율이 높다.

하지만 여기서 트럼프가 선전했다면 서부 투표를 봐야 한다.

특히 동부시간 기준 오후 10시에 투표가 종료되는 캘리포니아를 비롯한 서부에서 접전이 펼쳐진다면 언론은 다음날 새벽에나 돼야 승패를 선언할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다.

(워싱턴연합뉴스) 신지홍 특파원 shin@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