엔·달러 환율이 장중 160엔을 돌파(엔화값 하락)했다. 29일 오전 아시아 외환시장에서 엔·달러 환율이 한때 160.03엔까지 올랐다. 교도통신은 “일본이 공휴일로 거래량이 적은 상황에서도 아시아 시장에서 엔화를 파는 흐름이 빨라졌다”고 전했다. 엔·달러 환율이 장중 달러당 160엔을 넘긴 것은 1990년 4월 이후 34년 만이다.오후 들어서는 일본 정부의 개입으로 추정되는 엔화 매수(달러 매도) 주문이 쏟아졌다. 엔·달러 환율은 오후 1시께부터 약 한 시간에 걸쳐 4엔 넘게 떨어지며 155엔대를 기록했다.외환시장 관계자는 “일본 정부가 개입한 것으로 보이는 달러 매도 물량이 수십억달러 나왔다”고 말했다.한경제 기자
전 세계 기업들이 ‘글로벌 선거의 해’를 맞아 비상이 걸렸다. 각국 정치인들이 당선을 위해 유권자 입맛에 맞춰 자국 기업에 특혜를 주거나 해외 기업에 빗장을 거는 등 자국 우선주의 공약을 잇따라 내걸고 있어서다. 기업들도 현지에서 정책을 유리하게 조정하기 위해 발빠르게 움직여 로비 시장이 폭발적으로 성장했다.○인도·멕시코 등 ‘포퓰리즘’ 강화28일(현지시간) 이코노미스트에 따르면 세계 인구 약 40억 명의 80개 국가가 올해 선거의 해를 맞이한 가운데 자국 우선주의 경제 정책을 펴는 국가가 빠르게 늘고 있다.올해 3선을 노리는 나렌드라 모디 인도 총리는 ‘메이크 인 인디아’ 정책을 강화하고 있다. 인도는 지난해 5월 반도체 생산시설 유치를 위해 총 100억달러(약 13조7800억원)의 보조금을 약속한 데 이어 지난해 11월부터는 해외 컴퓨터·태블릿 수입 허가제를 실시했다. 이는 반도체·노트북 등 국내 제조업을 육성하기 위한 전략의 일환이다. 지난 2월엔 국내 휴대폰 생산 및 수출을 확대하기 위해 부품 수입 관세를 기존 15%에서 10%로 인하하기도 했다.오는 6월 대통령 선거를 기점으로 멕시코에서는 ‘국영기업 우선’ 기조가 강화될 전망이다. 집권여당 국가재생운동(MORENA·모레나)의 클라우디아 셰인바움 후보는 지난달 18일 “대통령에 당선되면 현 정부 유산을 지키기 위해 국영 에너지기업을 강화하겠다”고 밝혔다. 현직 대통령인 안드레스 마누엘 로페스 오브라도르는 외국 기업에 줬던 채굴권을 지난해 회수하고, 리튬을 국유화했다.지난 2월 당선된 프라보워 수비안토 인도네시아 대통령은 선거 과정에서 전임자 조코 위도도의
미국 아메리칸항공 예약시스템이 101살 할머니를 1살로 인식하는 오류를 일으키는 해프닝이 발생했다.29일(현지시각) 영국 BBC 방송과 가디언에 따르면 미국에 사는 101세 퍼트리샤 씨는 최근 아메리칸 항공을 타고 시카고와 미시간주 마켓 사이를 딸과 함께 여행하다가 1살 아기로 오인당했다.해당 항공사의 예약 시스템이 퍼트리샤 씨가 태어난 1922년을 인식하지 못해 2022년생으로 파악했기 때문이다.항공사 직원들은 1살 아기 대신 101세 할머니가 나타나자 화들짝 놀랐다.퍼트리샤 씨가 아기로 오인당한 것은 최초가 아니다. 2023년 딸과 함께 여행하던 퍼트리샤 씨는 항공기에서 내려 공항에서 이동하기 위해 휠체어를 예약했지만 1세 아기로 입력되어 있어 받을 수 없었다.이번 해프닝에는 웃어넘겼지만, 퍼트리샤 할머니는 휠체어가 준비되지 않아 "딸이 모든 짐을 들고 1마일(1.6㎞)을 이동해야 했다"며 이 문제가 어서 해결되기를 원한다고 밝혔다.이런 오류는 공항 컴퓨터 시스템이 100년이 넘은 과거의 생년월일까진 처리할 수 없어서 100년을 더한 생년월일을 기본값으로 설정한 것으로 추정된다. 퍼트리샤 씨가 가족의 도움 없이 혼자 여행했던 90대 때에는 이런 일이 없었기 때문이다.퍼트리샤 씨는 "정보기술(IT) 문제로 비행을 포기할 수는 없다"며 "가을로 예정된 다음번 여행을 기다리고 있다"고 말했다.한편, 아메리칸 항공은 이번 일에 대한 논평 요청에 응하지 않았다고 BBC는 보도했다.장지민 한경닷컴 객원기자 newsinfo@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