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파트 이름 '시티' 전성시대
‘시티’란 브랜드 이름을 붙이는 신규 분양 단지들이 늘고 있다. 시내 한복판에 있거나 작은 도시를 방불케 하는 대단지란 점을 부각시키기 위해서다.

11일 부동산114에 따르면 지난 1년간 시티 브랜드를 달고 공급된 아파트는 31개 단지, 총 4만1336가구다. 단지당 평균 가구 수는 1333가구였다. 입지는 부산 해운대, 서울 가락동 등 도심 한복판인 경우가 많았다.

이들 단지에 모여든 1순위 청약 접수자는 총 61만9045명, 1순위 평균 청약 경쟁률은 14.97 대 1을 기록했다. 지난 4월 분양한 부산 우동 마린시티 자이는 180가구 모집에 무려 9만8334명이 1순위 청약에 참여해 450 대 1의 경쟁률을 기록했다.

창원 중동 유니시티도 1순위에 20만6764건이 접수돼 평균 96 대 1을 나타냈다. 전북 전주 에코시티자이는 76 대 1의 경쟁률을 기록했다. 부동산업계 관계자는 “사업비용이 조 단위를 넘어가는 대형 프로젝트가 많고, 입지도 좋아 분양 시 청약 경쟁도 치열해 입주 후 랜드마크 단지로 자리매김하는 경우가 많다”고 설명했다.

2001년 SK건설이 서울 미아동에 지은 SK북한산시티를 시작으로 스타시티, 해운대 마린시티·센텀시티, 송파 헬리오시티, 창원 중동 유니시티 등이 시티 브랜드 계보를 이어오고 있다. 올가을에도 총 6100가구 규모의 ‘창원 중동 유니시티 3·4단지’(조감도), 총 7628가구 규모로 조성되는 안산 ‘그랑시티자이’ 등의 공급이 이어질 예정이다. ‘창원 중동 유니시티 3·4단지’는 올 상반기 공급된 1·2단지의 후속 공급 물량이다.

GS건설이 이달 경기 안산시 사동 일원에 공급하는 ‘그랑시티자이’는 미니 신도시급 대단지다. 단지 내 약 450m 길이의 대규모 스트리트몰 및 대형 쇼핑몰이 계획돼 있다. 태영건설은 전주시 에코시티 7블록과 12블록에서 ‘에코시티 데시앙 2차’를 분양 중이다.

윤아영 기자 youngmoney@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