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분 이내 발진해 실시간 동향 감시, 소음도 없어

호주머니에 넣고 다니면서 적의 동태를 실시간 감시할 수 있는 미군의 초소형 무인기(드론) 실전배치가 조만간 이뤄질 것이라는 전망이 나왔다.

미 군사 전문매체 브레이킹 디펜스는 미 육군이 최근 하와이에서 열린 군사 기술 시연회(PACMAN-1)에서 PD-100 '블랙 호넷'이라는 초소형 드론을 선보여 큰 주목을 받았으며, 조만간 실전배치가 가능할 것으로 판단하고 있다고 8일(현지시간) 보도했다.

PD-100은 세 대의 적외선 카메라를 장착한 채 작전반경 2.4㎞ 이내에 있는 적의 동태를 촬영해 전송할 수 있으며, 특히 손바닥 크기밖에 되지 않은 데다 소음도 없어 정찰비행 중 발각될 가능성이 거의 없다는 것이 미 육군 관계자의 설명이다.

프록스 다이내믹스가 제작한 이 드론은 가로 20.23㎝, 세로 8.89㎝, 높이 5.08㎝다.

발진시키는 데 불과 3분도 걸리지 않은 데다 무게도 18.25g밖에 되지 않는다.

시속 27∼38㎞에다 체공 시간이 25분가량인 PD-100은 지상에서 불과 몇 m 상공에서 적외선 카메라로 수풀이나 바위틈 사이에 숨은 적의 동태 등을 실시간으로 촬영해 전송할 수 있다.

또 구조, 제한 지역 내에서의 상황인식과 물체 식별, 근접 감시 등의 임무도 수행한다.

프록스 다이내믹스가 제작한 이 초소형 드론은 또 특별한 훈련이나 경험 없이도 조작이 쉽고, 자동조종 기능도 갖췄다.

이번 시연회에서 참가 병력에 분대당 두 대의 P-100과 보조 배터리를 배포해 3시간 30분가량씩 운용해본 결과 큰 효과를 거둔 것으로 나타났다.

대당 가격은 4만 달러(4천400만 원)라는 게 회사 측의 설명이다.

시연회에서 PD-100을 운용한 미 육군 관계자는 "다른 것과는 달리 '블랙 호넷'은 곧장 실전배치가 가능한 드론으로 효용성이 높다"고 평가했다.

(서울연합뉴스) 김선한 기자 shkim@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