승전보를 위한 4년의 땀방울
승전보를 위한 4년의 땀방울
(서울=연합뉴스) 김도훈 기자 = 사상 처음으로 남미대륙에서 펼쳐지는 2016 리우데자네이루 올림픽 개막이 닷새 앞으로 다가왔다.

리우 올림픽은 현지 치안 불안, 지카 바이러스 확산 및 전세계적인 테러 위협 증가 속에 '새로운 세상(A New World)'을 주제로 펼쳐진다. 내전의 참상을 겪었던 코소보와 남수단은 건국 후 처음으로 올림픽 무대에 출전한다. 특히 난민팀이 별도로 구성돼 사상 최초로 올림픽 무대에 선다. 이들은 전세계 207개국에서 온 1만여 명의 선수들과 함께 스포츠를 통해 평화의 세상, 새로운 세상을 위해 선의의 경쟁을 펼치게 된다.

역대 최대 규모로 펼쳐지는 올림픽이지만 우리 대표팀은 84년 미국 LA 올림픽 이후 가장 적은 204명의 선수가 출전한다. 하지만 사격, 양궁, 태권도, 유도, 레슬링 등 전통적으로 강세를 보였던 종목과 함께 새롭게 올림픽에 정식 종목으로 채택된 골프에서의 선전을 바탕으로 우리 대표팀은 24개 종목에서 금메달 10개, 종합순위 10위를 목표로 하고 있다. 또한 축구의 손흥민, 리듬체조 손연재를 비롯해 우여곡절 끝에 리우행 티켓을 거머쥔 박태환 등 스타 플레이어들의 선전도 기대해볼 만하다.

지난 4년 동안 흘린 선수들의 땀방울이 승리라는 결실이 돼 멀리 지구 반대편에서 승전보가 울리길 기대해 본다. 그리고 만약 애국가가 울려퍼지는 시상대에 올라서지 못 하더라도 우리 선수들이 고개 숙이지 않길 바란다. 올림픽에 출전한 것으로 이미 선수들은 자신들의 노력을 증명했고, 승리를 거두 든 못 거두 든 국민들은 항상 당신들을 응원하고 있을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