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형 전투기 KF-21 '보라매' 공동 개발국인 인도네시아의 분담금을 3분의 1수준으로 삭감하는 방안이 다음 달 방위사업추진위원회에서 확정된다. 방위사업청은 19일 "KF-21 인니 분담금 관련해 방위사업추진위원회는 방위사업기획ㆍ관리분과위원회(분과위)에서 심의한 후 차기 방추위 안건으로 상정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현재 분과위 상정을 위한 안건을 준비 중이란 설명이다. 지난 달 방사청은 제161회 방위사업추진위원회를 열고 해상탄도탄요격유도탄 사업추진기본전략안 등을 의결했다. 이달 29일 162회 방추위가 예정돼 있지만, 시간상 이달 분담금 논의는 하지 못한다는 게 방사청 설명이다. 결국 차기 방추위인 다음달 말께 분담금 삭감안이 확정될 것으로 예상된다. 무장을 뺀 KF-21 개발비는 8조1000억원으로 당초 한국 정부와 제작사인 한국항공우주산업(KAI), 인도네시아가 각각 60%, 20%, 20% 분담하기로 했다. 인도네시아는 2016년 1월 KF-21 전체 개발비의 20%인 약 1조 6000억원을 개발이 완료되는 2026년 6월까지 부담하고 이에 상응하는 가치의 관련 기술을 이전받기로 했다.그러나 재정난을 이유로 첫해 500억원을 낸 뒤 분담금을 제대로 내지 않았고, 최근 우리 정부에 2026년까지 6000억원만 납부하고 기술 이전도 낸 만큼만 받겠다고 제안했다. 인도네시아가 낸 금액은 현재까지 총 3783억원이다.정부는 분담금 납부 지연이 계속되면 KF-21 개발에도 차질을 주는 만큼 인도네시아의 제안을 받아들이는 쪽으로 가닥을 잡고 분담금 납부 비율 조정안을 검토해왔다. 정부는 분담금 비율 조정안을 확정한 뒤 인도네시아와 기술 이전 관련 재협상에 들어갈 방침
문재인 전 대통령이 부인인 김정숙 여사의 2018년 인도 타지마할 단독 방문과 관련해 "(정상 배우자의) 첫 단독외교"라는 설명을 자신의 회고록에서 처음으로 밝혔다.19일 문 전 대통령의 대담 형식 회고록 '변방에서 중심으로'에 따르면 문 전 전 대통령은 자신의 2018년 인도 방문을 거론하며 "당시 인도 모디 총리가 허황후 기념공원 조성 계획을 내게 설명하면서, 공원 개장 때 꼭 다시 와달라고 초청했다"고 떠올렸다.이어 "나중에 기념공원을 개장할 때 인도 정부로부터 초청이 왔는데 나로서는 인도에 또 가기가 어려웠다"며 "그래서 고사했더니 인도 측에서 '그렇다면 아내를 대신 보내달라'고 초청하더라. 그래서 아내가 대신 개장 행사에 참석한 것"이라고 설명했다.문 전 대통령은 "제가 이 얘기를 소상하게 하는 이유는, 지금까지도 아내가 나랏돈으로 관광여행을 한 것처럼 악의적으로 왜곡을 하는 사람들이 있기 때문"이라고 부연했다.문 전 대통령은 '우리나라 영부인의 첫 외교 아니냐'는 질문에는 "평소에도 정상 배우자들이 정상을 보조하는 배우자 외교를 많이 하기 때문에 '영부인의 첫 외교'라고 말하면 어폐가 있다"며 "(배우자의) '첫 단독외교'라고 하는 것이 정확한 표현"이라고 강조했다.이를 두고 배현진 국민의힘 의원은 지난 18일 자신의 사회관계망서비스(SNS)에 "문 전 대통령 재밌네요"라며 "국정감사를 통해 외교부에서 김정숙 여사를 초청해달라는 의사를 인도 측에 먼저 타진한 것을 확인했고 급히 예비비를 편성해 대통령이 탑승하지 않으면 달 수 없는 대통령 휘장을 대통령 1호기에 버젓
개혁신당의 차기 지도부를 뽑는 전당대회 투표율이 70.04%로 집계됐다. 역대 전당대회 역사상 가장 높은 투표율이다. 19일 개혁신당 관계자는 "17일부터 19일까지 총 4만1004명 중 2만8719명이 참여해 투표율이 70.04%로 집계됐다"고 했다. 김철근 개혁신당 사무총장은 "이번 개혁신당 전당대회 투표율은 역대 전당대회 사상 가장 높은 수치"라고 했다. 최근 개최됐던 거대 양당 전당대회 투표율도 훨씬 웃돈다. 지난해 국민의힘 차기 지도부를 선출하는 3·8 전당대회 투표율은 55.1%로 집계됐다. 2022년 더불어민주당 전당대회 최종 투표율은 37.09%였다. 개혁신당은 이날 서울 여의도 국회의원회관에서 제1차 전당대회를 열어 당 대표와 3명의 최고위원을 선출한다. 당 대표 자리를 놓고 이기인·전성균·조대원·천강정·허은아 등 5명의 후보가 경쟁을 벌였다.새 지도부는 네 차례에 걸쳐 실시한 권역별 합동연설회·토론회 후 현장평가단 투표 결과(25%)와 일반국민 여론조사(25%), 전당대회 당원 투표(50%) 결과 등을 합산해 선출한다. 이날까지 대전·세종·충청, 광주·전라·제주, 대구·부산·울산·경상 등에서 이뤄졌던 지난 토론회 현장 투표 결과를 합산하면 누적 득표수는 이 후보 96표, 허 후보 90표, 조 후보 61표, 전 후보 32표, 천 후보 11표다.박주연 기자 grumpy_cat@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