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유럽 정상회의(ASEM) 참석차 몽골을 방문 중인 박근혜 대통령은 15일 동남아국가연합(아세안) 의장국인 라오스의 통룬 시슬리트 총리와 정상회담을 하고 양국 협력 방안을 논의했다.

박 대통령은 회담에서 "국방협력단이 라오스를 방문해 무관부 개설에 합의하는 등 양국 국방협력이 강화되고 있다"면서 "양국간 고위급 교류와 전략적 소통을 강화해 나가고자 한다"고 밝혔다.

또한, "새마을 운동이 양국 협력의 좋은 사례가 되고 있다"며 "라오스에 개설하는 해외 농업기술 개발센터를 통하여 라오스에 필요한 농업기술이 성공적으로 지원돼 라오스 농업 발전에 기여하기를 희망한다"고 말했다.

통룬 총리는 "작년 12월 황교안 국무총리의 라오스 방문 등을 통해 합의된 협력 사업이 순조롭게 이행되고 있다.

라오스 내 여러 지방에서 효과적으로 이행되는 새마을 운동이 앞으로 더욱 발전할 것"이라며 한국 기업의 대(對) 라오스 투자확대와 보건 및 인적 개발, 항공협력 확대 등을 요청했다.

양국 정상은 북핵 문제 해결을 위한 공조 기조도 재확인했다.

박 대통령은 "앞으로 아세안 차원에서 보다 분명한 대북 메시지가 발신될 수 있도록 아세안 의장국으로서 라오스 정부의 적극적인 협조를 요청한다"고 말했다.

통룬 총리는 "라오스는 한반도 비핵화 및 남북한 통일 노력을 항상 지지한다.

아세안내 북한·북핵 문제 논의 과정에서 한국과 긴밀히 협력해 나가고자 한다"며 "박 대통령의 9월 아세안 정상회의 참석과 라오스 공식방문을 기대한다"고 화답했다.

청와대는 "이번 회담은 올해 4월 라오스 신정부 출범 이후 개최된 첫 번째 정상회담으로서 양국관계 발전과 함께 북한·북핵 문제를 포함한 지역·국제 이슈에서의 협력 강화를 위한 중요한 계기가 된 것으로 평가된다"고 말했다.

(울란바토르연합뉴스) 정윤섭 강건택 기자 jamin74@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