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남 재건축 집값 폭등] "개포 주공, 오전 1천만원·오후 또 1천만원…이런 급등세 처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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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남 재건축 아파트 '사상 최고가' 속출
일반 분양가 올리기 경쟁
초고가에도 분양 완판…조합원 물량도 폭등세
매수자 70%는 강남사람들
압구정 85㎡ 매매가 16억원…전세 빼도 최소 10억 있어야
일반 분양가 올리기 경쟁
초고가에도 분양 완판…조합원 물량도 폭등세
매수자 70%는 강남사람들
압구정 85㎡ 매매가 16억원…전세 빼도 최소 10억 있어야

서울 강남 재건축 아파트값이 폭등세다. 수도권 대부분 지역 집값이 2006~2008년 고점에 못 미치고 있는 것과 달리 강남 재건축 단지 중에서 최고점을 돌파하는 곳이 속출하고 있다. 자고 나면 집값이 뛰던 1980년대 강남 개발시대를 연상시킨다는 얘기마저 나올 정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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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2년 저점보다 3억~5억원 올라
![[강남 재건축 집값 폭등] "개포 주공, 오전 1천만원·오후 또 1천만원…이런 급등세 처음"](https://img.hankyung.com/photo/201606/AA.11823894.1.jpg)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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반포지역은 중대형이 많은 데도 사상 최고가를 경신하고 있다. 신반포4차 전용 155㎡는 지난달 평균 매매가가 18억6000만원으로 역대 최고점인 18억5000만원(2011년 4~5월)을 넘어섰다. 2008년 말 7억9700만원이던 반포경남 전용 73㎡도 지난달 10억원에 팔렸고 현재 호가는 10억4000만원대다. 잠원동 대경공인의 이기현 소장은 “불과 1~2개월 새 1억~1억5000만원가량 올랐다”며 “지금은 나왔던 매물도 다 들어간 상태”라고 말했다.
가격상승 순환 고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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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기에다 지난해 민간 택지에 대한 분양가상한제가 폐지된 뒤 ‘프리미엄 단지’를 표방하는 재건축 조합들이 분양 가격 인상 경쟁에 나선 것도 주요 이유라는 지적이다. 익명을 요구한 한 대형 건설회사 관계자는 “1000가구 이상 대단지여도 일반 분양 물량이 적게는 몇십 가구에서 많아도 300가구 남짓에 불과하다 보니 분양가를 높여도 분양에 성공하는 분위기”라며 “기존 조합원 매물 가격도 함께 올라가고 다시 주변 재건축 단지와 일반 분양가가 따라 올라가는 구조”라고 설명했다. 개포지구에선 지난 3월 주공2단지(래미안 블레스티지) 일반 분양가가 3.3㎡당 평균 3760만원(최고 4495만원)에 선보였으며 이곳에서 공급될 아파트 분양 가격은 이보다 더 올라갈 것이란 전망이 많다. 이 기간에 조합원 매물 가격도 동반 상승 중이다.
“강남권, 그들만의 리그” 지적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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허윤경 한국건설산업연구원 연구위원은 “강남 재건축 아파트는 소득과 자산이 최상위 계층인 사람들의 시장”이라며 “예전과 달리 수도권의 다른 ‘버블 세븐’ 지역 등의 집값 상승으로 확산되지 않고 있다”고 말했다.
문혜정/설지연/조수영 기자 selenmoon@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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