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진핑(習近平) 중국 국가 주석은 미중 전략경제대화가 폐막한 7일 존 케리 미 국무장관을 접견, 양국이 건설적인 방식으로 갈등을 관리해나가자고 당부했다.

7일 중국중앙(CC)TV의 메인뉴스인 신원롄보(新聞聯播)에 따르면 시 주석은 이날 오후 인민대회당에 케리 국무장관과 제이컵 루 재무장관 등 미 대표단을 접견했다.

시 주석은 이 자리에서 양국이 일부 갈등이 있더라도 중요한 것은 서로의 핵심이익과 관점을 존중하는 것이라며 협상을 통해 해결방법을 찾고 건설적인 갈등 관리를 통해 양국이 정상궤도에서 벗어나지 않도록 공동 노력하자고 당부했다.

그는 오바마 미국 대통령이 9월초 항저우(杭州)에서 열리는 주요 20개국(G20) 정상회의에 참석을 기대하며 공통관심사에 대해 의견을 교환할 수 있기를 바란다고 말했다.

시 주석은 양국이 경제무역투자, 신에너지, 환경보호 등 합작할 수 있는 영역이 많다면서 항저우의 정상회담에서 더 많은 성과를 기대하고 있다고 말했다.

케리 국무장관은 양국이 광범위한 합작 잠재력을 갖고 있으며 상호간에 드러난 의견차이는 협상을 통해 해결이 가능할 것으로 믿는다고 말했다.

루 재무장관은 리커창(李克强) 총리를 만난 자리에서 양국의 협력이 세계경제에 중요한 영향을 미칠 것이라면서 미국은 양자간 투자협정(BIT)을 적극적으로 논의하겠다고 말했다.

루 장관은 또 쌍방이 과잉생산과 기후변화 등에서 보다 진전된 결과를 기대한다고 말했다.

리 총리는 위안화 환율을 합리적으로 운용할 것이라고 말하고 미국에 대해서는 세계무역기구(WTO) 15조 규정을 준수해달라고 촉구했다.

WTO 15조 규정에 따르면 중국은 반덤핑 또는 반보조금 조사에서 대체국 가격을 적용하는 조항이 올해 12월 11일로 시효를 다하게 된다.

리 총리의 이같은 발언은 미국에 대해 중국의 시장경제지위 획득에 미국이 방해하지 말라는 경고의 의미로 해석된다.

(베이징연합뉴스) 진병태 특파원 jbt@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