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 정치·경제계 큰별 사라져…애통하다"
구태회 LS전선 명예회장의 빈소가 차려진 잠실 서울아산병원에는 각계 인사의 조문이 끊이지 않았다.

범(汎)LG가에서는 구본무 LG 회장이 8일 빈소를 찾았다. 구태회 명예회장은 구본무 회장의 종조부(할아버지의 동생)다. 침통한 표정으로 장례식장 로비에 들어선 구본무 회장은 “애통하다”며 안타까운 감정을 숨기지 못했다. 구본준 LG 부회장도 조문을 하고 “회사의 기틀을 만드는 데 크게 기여하신 분인데 안타깝다”고 말했다.

범LG가 외에 재계에서는 정의선 현대자동차 부회장이 7일 저녁 가장 먼저 조문했다. 그는 “안타깝고 애도를 드린다”고 말했다. 정 부회장의 부인 정지선 씨는 정도원 삼표그룹 회장의 장녀로 고 구자명 전 LS니꼬동제련 회장의 사위인 정대현 삼표그룹 부사장의 누나다.

구자열 LS그룹 회장은 “정말 자상한 분이셨다”고 말했다. 허창수 GS 회장도 “고인과 나이 차이가 많이 나 일을 같이 한 적은 없지만 어릴 적 살갑게 대해 주셨던 기억이 있다”며 “더 오래 사셨으면 좋았을 텐데 안타깝다”고 조의를 나타냈다.

허동수 GS칼텍스 회장과 김동관 한화큐셀 전무도 장례식장을 찾았다. 정부에서는 이병기 청와대 비서실장이 빈소를 찾았다. 이기권 고용노동부 장관은 “일자리를 많이 만드신 분”이라며 아쉬워했다. LS산전 본사가 있는 안양이 지역구인 심재철 새누리당 의원과 염재호 고려대 총장도 조문했다.

정도원 회장과 성기학 영원무역 회장도 빈소를 찾았다. 조환익 한국전력 사장은 “신망이 두터웠던 한국 정치·경제계의 큰별이 사라졌다”고 안타까워했다.

구자경 LG그룹 명예회장의 동생인 구자학 아워홈 회장과 구자두 LB인베스트먼트 회장, 구자준 전 LIG손해보험 회장도 조문했다. 고인의 아들인 구자홍 LS니꼬동제련 회장, 구자엽 LS전선 회장, 구자철 예스코 회장, 딸 구근희 씨와 남편 이준범 화인 회장, 구혜정 씨와 이인정 태인 회장 등 유족들이 조문객을 맞았다.

김무성 새누리당 대표와 김종인 더불어민주당 비상대책위원회 대표는 조화를 보냈다. 이건희 삼성그룹 회장과 김승연 한화그룹 회장, 이웅열 코오롱그룹 회장, 박삼구 금호아시아나그룹 회장, 김윤 삼양홀딩스 회장 등 주요 그룹 오너들도 조화를 보냈다.

노경목 기자 autonomy@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