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13 총선 이후 부동산시장 어디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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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규 분양 쏟아지지만…주택시장 양극화는 심화될 듯
총선 공약 영향 제한적
기존에 논의되던 공약 많아…일회성 이벤트 그칠 가능성도
4월은 '분양 풍년'
이달 5만6700여가구 공급…지난달보다 30% 이상 늘어
지역 개발 공약 뭐가 있나
서울 재개발·뉴타운 등 도시재생사업 계획 많아
김포·하남은 '교통'에 집중…대구선 산업단지 조성 눈길
총선 공약 영향 제한적
기존에 논의되던 공약 많아…일회성 이벤트 그칠 가능성도
4월은 '분양 풍년'
이달 5만6700여가구 공급…지난달보다 30% 이상 늘어
지역 개발 공약 뭐가 있나
서울 재개발·뉴타운 등 도시재생사업 계획 많아
김포·하남은 '교통'에 집중…대구선 산업단지 조성 눈길

총선 공약 살펴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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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만 개발 공약 중에는 과거 논의한 것들이 많아 대형 호재가 되기는 어렵다고 전문가들은 전망했다. 박원갑 국민은행 부동산전문위원은 “과거 사례에 비춰볼 때 총선 공약들은 일회성 이벤트에 불과하다”며 “공약이 실현되기 위해서는 선거 후보자들이 당선된 뒤 주민 논의부터 예산 확보까지 어려운 과정이 필요해 당장 시장에 큰 영향을 미치기는 어렵다”고 말했다. 박상언 유앤알컨설팅 대표도 “현재 개발 공약 때문에 호가가 오르고 있는 일부 지역에선 총선이 끝나면 실망감으로 거래량이 줄거나 가격이 떨어지는 후폭풍을 맞을 수 있다”고 지적했다.
전문가들은 총선 이후 부동산시장의 양극화가 더 심해질 가능성이 크다고 전망했다. 지난달부터 시작된 강남발 재건축 훈풍이 선별적으로 이어질 것이라는 설명이다. 김능수 신한은행 부동산팀장은 “수도권 주요 지역이나 지방 도심 주택시장은 더 뚜렷한 회복세를 보이고, 나머지 외곽 지역은 얼어붙을 것”이라며 “분양시장에서도 양극화가 더 심해질 것으로 예상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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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시정비사업 공약이 많은 서울
서울에서는 재개발 뉴타운 등 도시정비사업에 대한 공약이 눈에 띈다. 후보자들은 물론 정부도 도시재생 사업에 적극적이다. 선두 구역을 지정하고 재정 지원을 늘리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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성북갑은 4년 전 선거 때처럼 ‘리턴매치’가 벌어지는 곳이다. 이 지역에서 정근태 새누리당 후보는 ‘경전철 환승 4개 역세권’ 등 도시계획 변경을 통한 지역경제 활성화를 강조하고 있다. 그리고 블로그를 통해 성북천, 정릉천 등에 트램펄린을 설치하자고 주장하고 있다. 성북구 장위뉴타운에선 삼성물산이 오는 6월 2개 단지 등 총 1365가구를 일반 분양할 예정이다.
서울 분양시장의 바로미터 역할을 하고 있는 강남구도 세곡지구 지하철역 유치, 수서와 세곡지구 그린벨트 해제 등의 개발 공약이 나오고 있다. 강남구에선 개포주공3단지 일원현대 등이 분양을 앞두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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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 외 서울의 중심업무지구로 불리는 종로구에서는 신분당선 연장선 조기 착공 및 완공 공약이 눈에 띈다. 뉴타운 조성이 무산된 창신·숭인동에서는 소규모 블록형 재개발 추진 등의 공약이 나오고 있다.
교통 관련 공약 많은 경기도
경기도에서는 지속적인 전세대란으로 서울과 접근성이 좋아지고 있는 지역이 관심 대상이다. 김포시를 비롯해 하남시, 남양주시, 화성 동탄신도시 등이다. 이들 지역은 특히 지하철 개통 등 교통 관련 공약이 집중되고 있다.
우선 김포시는 김도식 새누리당 후보가 김포~일산 킨텍스 수도권 광역급행철도(GTX) 연결, 48번국도 풍무교차로 신설, 시도 5호선(사우동~김포한강로) 연결 등의 공약을 내세우고 있다. 김두관 더불어민주당 후보는 광역환승센터 설치, 서울행 광역버스 노선 증차, 김포한강로~외곽순환고속도로 간의 영사정 나들목(IC) 설치 등을 공약으로 내걸었다. 반도건설은 이달 김포도시철도 운양역(2018년 개통 예정) 인근에 ‘한강신도시 반도유보라 6차’ 199가구를 분양한다.
하남시에서는 문학진 더불어민주당 후보가 지하철 3·8·9호선 하남 연장, 미사강변도시 및 위례신도시 교통문제 해결 등의 공약을 내놨다. 이현재 새누리당 후보는 5호선 검단산역 2019년 조기 개통, 9호선 하남 연장 등의 공약을 내걸었다. 남양주시도 지하철 4·8호선 연장 차질 없는 완공, GTX 남양주 연장 등의 공약이 나오고 있다.
지방에서는 이색적인 지역 개발 공약이 눈길을 끈다. 충청북도에서는 미호천 항공 수상레저 복합공원 조성, 유해화학물질 관리센터 건립, 주택가 놀이터를 활용한 주차난 해소 등의 공약이 나왔다. 대구에서는 대구 구간 고속철도(KTX) 지하화, K2 공군기지 이전, 피크닉랜드 조성, 검단들 첨단산업단지 개발 등의 공약이 나왔다. 부산에서는 가장 뜨거운 공약인 가덕 신공항 건설을 비롯해 2030 등록엑스포 유치, 북항 지역 해양산업 클러스터 조성 등이 등장했다.
윤아영 기자 youngmoney@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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