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근혜 대통령의 멕시코 방문에 맞춰 한국과 멕시코 양국 경제인들이 한 자리에 모여 경제협력 방안을 논의했다.

대한상공회의소는 코트라(KOTRA) 및 멕시코 무역투자기술위원회(COMCE)와 공동으로 4일 오후(현지시간) 멕시코시티 인터컨티넨탈 호텔에서 '한·멕시코 비즈니스 포럼'을 개최했다.

지난 2010년 이후 6년 만에 열린 이날 행사에는 한국과 멕시코를 대표하는 기업인 400여명이 자리했다.

우리 측에서는 박용만 대한상의 회장과 허창수 전경련 회장, 김인호 무역협회 회장 등 경제단체장과 박상진 삼성전자 사장, 정진행 현대차 사장 등이, 멕시코 측에서는 일데폰소 과하르도 비야레알 경제부 장관, 발렌틴 디에즈 모로도 무역투자기술위원회 회장 등 정부와 기업관계자 등이 대거 참석했다.

박용만 대한상의 회장은 환영사에서 "멕시코가 부상하는 자랑스러운 여정에 한국은 진정한 친구를 뜻하는 '아미고'가 될 것"이라며 "양국 협력을 뒷받침할 제도적 틀이 필요하다.

하루 빨리 자유무역협정(FTA) 협상이 재개되기를 기대한다"고 밝혔다.

박 회장은 "양국 경협위원회를 내실 있게 운영하고 최고경영자(CEO)급 대화를 신설하겠다"면서 "양국의 애로 요인들을 수시로 살피면서 FTA 타결에도 경제계가 함께 하겠다"고 말했다.

이날 포럼에서 대한상의는 멕시코 무역투자기술위원회와 경제협력 강화를 위한 업무협약을 체결하고 한·멕시코 FTA 체결을 위한 공동기반 조성에 노력하기로 합의했다.

양국 진출을 가로막는 규제와 장애를 해소하고, 투자·무역 촉진을 위한 적극적인 정보교류도 약속했다.

이동근 대한상의 상근부회장은 "세계 20대 경제권 중 한국이 FTA 체결을 하지 못한 국가는 멕시코와 브라질뿐"이라며 "중남미 최대 교역국인 멕시코와의 FTA는 양국 기업들의 기대가 큰 만큼 협상이 이른 시일 안에 재개될 수 있도록 협력해 나가겠다"고 말했다.

포럼에 참석한 양국 기업들은 한·멕시코 FTA 재추진 방안과 함께 인프라 및 자동차, 보건의료 등 유망산업 분야 협력방안에 대해서도 논의했다.

이일형 대외경제정책연구원장은 '한·멕시코 FTA 협상 재기 필요성과 추진 방향'에 대해 주제발표했고, 이영찬 보건산업진흥원 원장은 공동 연구개발 등 보건의료 산업 분야 협력 방안을 제시했다.

(서울연합뉴스) 박대한 기자 pdhis959@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