멕시코를 공식 방문 중인 박근혜 대통령은 4일(현지시간) 엔리케 페냐 니에토 멕시코 대통령과 정상회담을 하고 한·멕시코 자유무역협정(FTA) 협상 재개를 위한 실무회의를 열기로 합의했다. 두 정상은 이날 단독 및 확대정상회담에서 무역·투자 확대 필요성에 공감하고 FTA 협상 재개를 위한 실무 협의체를 구성해 올 4분기 중 첫 회의를 하기로 했다.

한·멕시코 FTA는 2007년 12월 협상을 개시했으나 2008년 6월 2차 협상 때 멕시코 자동차 및 철강업계 반대 등으로 중단됐다. 양국 간 FTA 실무협의 개최로 8년간 중단됐던 FTA 협상이 재개될지 주목된다.

두 정상은 기아자동차 멕시코 현지공장이 주(州)정부의 인센티브 재검토로 인해 생산 차질을 빚고 있는 문제에 대해 조속히 해결하기로 합의했다. 또 170억달러 규모의 멕시코 에너지 인프라 사업에 한국 기업들의 참여를 지원하기로 했다.

멕시코시티=장진모 기자 jang@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