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업회생절차(법정관리)를 밟고 있는 경남기업이 ‘새 주인 찾기’에 나선다.

경남기업은 17일 인수합병(M&A) 주간사 선정을 위한 용역제안서 제출 공고를 내고 국내 회계법인과 투자기관에 입찰제안서(RFP)를 발송했다고 밝혔다.

경남기업은 국내 해외건설업 면허 1호 기업으로 2012년 시공능력평가 14위까지 올랐으나 건설경기 침체에 따른 유동성 위기 등으로 지난해 3월 기업회생절차를 신청했다. 지난달 3일 법원으로부터 회생계획안 인가를 받고 베트남의 초고층 ‘랜드마크72’를 채권단에 넘기는 방식으로 채무가 소멸돼 우발채무 발생 위험이 사라지면서 매각이 급물살을 타게 됐다.

경남기업은 이달 말까지 매각주관사를 선정하고 이르면 다음달 말 인수합병 공고를 낼 계획이다. 이후 본 입찰을 거쳐 우선협상대상자를 선정한 뒤 9월에 최종 계약을 마무리할 예정이다.

김진수 기자 true@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