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광남 HMT 대표가 본사 공장에서 필름과 테이프의 공정을 개선한 시스템을 설명하고 있다.   김인완 기자
김광남 HMT 대표가 본사 공장에서 필름과 테이프의 공정을 개선한 시스템을 설명하고 있다. 김인완 기자
정보기술(IT) 신소재 개발 및 생산업체인 (주)에이치엠티(HMT)(대표 김광남)가 꾸준한 개발과 공정 개선으로 첨단기술을 기반으로 한 글로벌 강소기업으로 각광받고 있다. 고품질과 가격경쟁력에서 선두를 달리고 있기 때문이다.

경기 화성시 팔탄면 월문리에 있는 HMT는 1995년 설립된 첨단 제조기업이다. 주요 생산품은 휴대폰, LCM, BLU 등 첨단 IT 제품의 보호 및 포장에 필요한 LCD(액정표시장치) 모듈용 보호필름, 테이프류와 알루미늄 백, 정전기 방지 및 인쇄회로기판(PCB) 보호특수백인 실딩백, 반사판, 커버실드(빛반사테이프, 정전기방지 테이프 등) 등이다.

프레스 가공기술 및 크린 사업장을 갖추며 품질관리에도 우수한 기업인 이 회사는 생산제품만도 20여가지로 다품종 생산을 지향하고 있다. 생산 품목은 Blu부문과 LCM부문, 포장부문으로 나뉘어 있다.

○휴대폰, LCD, BLU 보호 필름 등 생산

우선 Blu부문으로는 BLU 표면보호를 위한 대전방지 정착보호필름과 고광택 제품 외관보호용인 보호시트, 빛샘방지 및 이물질 침투 방지와 충격완화, 발열패드인 PAD 등이 생산된다.

또 LCM부문으로는 표면 대전방지기능과 이물질 침투 및 스크래치 방지용 패널 프로젝트 필름, 방전 및 차광기능 테이프 등이 있으며 포장부문으로는 대전 및 방습방지용인 Anti-Static BAG 등을 업그레이드된 기술로 생산된다.

또한 LG디스플레이, 애플(간접 공급), 희성전자, 래디언트(Radiant) 등 국내외 굵직한 IT 전자제품회사가 주요 고객이다.

HMT는 지속적인 연구개발과 품질관리활동 및 자동화 설비 등으로 가격면에서도 경쟁력을 갖춘 기업으로 항상 ‘고객만족’을 실현하며 탄탄한 기업으로 발전해 가고 있다.

중국 난징시에도 HMT의 해외법인인 남경미래전자유한공사가 국내 모기업과 같은 제품을 생산하며 성장세를 이어가고 있다. 지난해 제52회 무역의 날에 500만달러 수출의 탑을 받기도 한 이 회사는 지난해 중국 법인을 포함해 363억원의 매출을 올렸고, 올해는 440억원의 매출을 예상하고 있다.

○공정개선으로 고품질 차별화

축적된 기술과 공정개선 등으로 기술경쟁력도 뛰어나다. 김광남 대표는 “작업 효율성이 저하되는 문제점은 기술력으로 극복하며 저비용 고효율의 작업공정을 극대화해 고품질로 차별화를 이뤄 나가고 있다”고 자신감을 나타냈다.

HMT 제품의 특징도 남다르다. 휴대폰용은 내부에 구성되는 배선기판용 필름 제작시 공정차수가 대단히 많아 시간 및 작업의 효율성이 떨어지는 큰 문제점을 완전히 개선해냈다.

HMT는 탄탄한 길만 걸어온 것은 아니다. 창업 당시 스티로폼을 대체하는 포장용 제품을 생산하는 코로패드코리아라는 상호로 출발했다. 가구 제품 등의 포장용으로 사용되는 종이쿠션과 종이패드 생산 공급으로 성장을 거듭해왔다. 2006년까지 보루네오 등 가구업체에 날개 돋친 듯 잘 팔려 나갔다.

그러나 1998년 외환위기를 맞게 되면서 가구업체의 도산과 부도로 큰 어려움을 겪게 되자 포장제품을 종이박스로 전환해 삼성, LG, 대우의 컴퓨터, 모니터 등 IT 및 전자제품 포장 제품으로 매년 100억원이 웃도는 매출을 올렸다. 하지만 전자 대기업들도 2000년대 후반 해외로 잇따라 이전하면서 매출이 떨어져 어려움에 직면하게 됐다.

이후 2000년대 후반 IT소재 쪽으로 과감히 업종전환을 시도하면서 경영위기를 넘겼다. 가격경쟁력을 극복하고자 2004년 중국에 남경미래전자라는 상호의 IT소재 기업을 설립하면서 IT소재 개발 및 생산에 주력했다. 2005년 LG 협력업체와 ISO 9001, 14001의 인증을 획득한 뒤 2008년 IT 국내 사업부도 신설해 IT소재 기업으로 본격 나서게 되면서 IT 강소기업으로 자리 잡았다.

화성=김인완 기자 iykim@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