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년 만에 착공한 제물포터널…"목동·신월동 반사이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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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동산 현장 포커스
여의도~목동 상습정체 구간 2020년까지 지하화 마무리
신정뉴타운 교통여건 개선 기대
중간 지역 목동신시가지는 재건축까지 맞물려 집값 강세
여의도~목동 상습정체 구간 2020년까지 지하화 마무리
신정뉴타운 교통여건 개선 기대
중간 지역 목동신시가지는 재건축까지 맞물려 집값 강세

◆‘상습 정체’ 제물포길을 지하터널로

제물포길은 경인고속도로 진출입로와 맞물려 출퇴근 시간이면 거대한 주차장으로 변하곤 한다. 제물포터널은 이 같은 정체를 상당 부분 해소할 것으로 전망되고 있다. 서울시는 터널 이용 차량을 매일 6만대가량으로 추정하고 있다. 터널이 완공될 때까지 제물포길 구간은 유지한다. 터널 개통 후엔 차로를 2023년까지 단계적으로 줄인 뒤 녹지 및 생활편의 공간을 조성할 계획이다.
총사업비 4546억원 가운데 서울터널(주)이 82.6%인 3753억원, 서울시가 나머지 793억원을 투입한다. 서울터널(주)은 대림산업이 주관사로 현대건설, 현대엔지니어링, GS건설, 금호산업, 롯데건설 등 7개 건설회사가 참여하고 있다. 사업비는 산업은행이 주로 부담할 계획이다. 최소운영수입보장(MRG)이 없는 민간투자사업(BTO)으로 진행된다. 통행요금은 2007년 사업 구상 당시 1846원이었다. 개통 시 실제 요금은 2000~3000원에서 결정될 전망이다.
◆신정뉴타운·목동 ‘교통 호재’
제물포터널이 뚫리면 신정뉴타운의 여의도 접근성이 크게 좋아진다. 현대산업개발과 두산건설이 3045가구를 선보이는 신정뉴타운 1-1재개발구역은 이달 이주를 시작했다. 올 연말 일반 아파트를 분양하고 2019년 7월께 완공할 예정이다. 인근 부동산업계에 따르면 이곳 조합원분 전용면적(이하) 85㎡(1466가구)는 4억8000만원대, 59㎡(724가구)는 3억8000만원대에 사들일 수 있다. 대출을 빼면 실투자금은 1억5000만~2억원가량이 필요하다. 신정뉴타운 내에서 두 번째로 규모가 큰 2-1구역(1497가구)은 이주 전 단계로 관리처분계획을 수립 중이다. 시공사는 삼성물산이다. 1-4구역에 들어서있는 롯데캐슬 59㎡ 고층 매매가는 4억원 전후에서 거래되고 있다. 지난해 중순보다 4000만~5000만원 올랐다.
제물포터널 대부분은 목동아파트 일대를 거쳐 통과한다. 터널 개통 후 녹지 등으로 단장되는 제물포길 공간 대부분이 목동에 속해 있다. 교육 여건이 양호해 실수요자들이 선호하는 목동은 최근 재건축 추진 소식까지 겹쳐 가격이 꾸준히 상승하는 추세다. 지난해 초 9억원 안팎에서 거래되던 목동5단지 95㎡는 9억원 후반대를 호가하고 있다. 95㎡ 전셋값은 올 들어 7억원을 넘어섰다. 1년여 전보다 1억5000만~2억원가량 올랐다. 목동 1~14단지 2만6000여가구는 2018년부터 모든 단지의 재건축 추진이 가능해진다. 이를 위한 지구단위계획 재정비안을 마련 중이다.
목동 일대와 달리 터널 종점부인 여의도 주민들은 터널 공사를 반대해 왔다. 공사 기간 동안 생기는 소음 및 분진 등을 이유로 들어서다. 지난해 말 여의도 주민 8명은 서울행정법원에 서울제물포터널사업계획 취소 소송을 냈으나 소는 최근 각하됐다.
이해성 기자 ihs@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