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기리에 종영한 tvN '응답하라 1988'(이하 응팔)을 통해 대세남으로 등극한 박보검과 4일 서울 종로구 팔판동의 한 카페에서 유쾌한 만남을 가졌다. 말 끝마다 "감사하다"며 인터뷰 내내 미소를 머금고 시종일관 긍정적인 에너지를 발산하는 그에게 기자들도 점점 매료되는 듯 했다.
'응팔' 포상휴가로 푸켓에 다녀온 뒤 '꽃보다 청춘' 녹화를 위해 아프리카까지 다녀온 그에게 '피곤하지 않냐'고 물었다.
"이제야 '응팔' 끝난게 좀 실감이 나는 것 같다. 푸켓에서 즐겁게 보내고 아프리카에 가서 형들이랑 시간을 보내고 엊그제 귀국했다. 모든게 다 끝나버린 것 같아 아쉽다"고.
박보검은 '응팔' 오디션 당시를 떠올리며 "감독님이 나보고 정말 재미없다고 하시더라. 욕을 한 번 해보라고 하시기도 하고 자유 연기도 요구하셨다"며 "사실 '최택'이 지금의 캐릭터와는 달랐다고 하시더라. 나를 캐스팅하면서 많이 바뀌었다고. 그 전의 역할이 어땠는지는 잘 모르지만 '최택'이란 인물을 만나서 감사하다"고 설명했다.
이어 "'응답하라' 시리즈 애청자였는데 내가 합류하게 됐다는 것만으로도 영광이다. 신원호 감독님과 이우정 작가님께 정말 감사드린다"고 전했다.
'응팔'에서 박보검은 누군가의 도움을 꼭 필요로 하지만 바둑에서 만큼은 천재인 '최택' 역으로 열연을 펼쳤다. 특히 시청자들 사이에 '어남택(어차피 남편은 최택)'이라는 신조어까지 만들어내며 '응팔 신드롬'을 이끄는데 한 몫 했다. 안방극장을 점령한 박보검이 '응팔' 이후 어떤 차기작을 선택하게 될 지 더욱 기대를 모으고 있다.
한예진 한경닷컴 기자 genie@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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