학습지를 태블릿 속으로…웅진씽크빅 되살린 '한 수'
웅진씽크빅이 사양산업 취급을 받던 교육출판시장에서 새로운 개념의 서비스 ‘북클럽’으로 돌풍을 일으키고 있다. 회원이 급증하고 주가는 연일 최고가를 경신하고 있다. 스마트폰 기반의 모바일게임으로 눈을 돌린 넷마블게임즈도 지난해 매출이 86% 증가해 넥슨에 이어 게임업체로는 두 번째로 매출 1조원을 넘어섰다. 시대 흐름을 빠르게 따라잡아 차별화 전략을 펼친 두 회사가 침체된 한국 경제에 새로운 성장 모델을 제시했다는 평가가 나온다.

웅진씽크빅은 2일 유가증권시장에서 1300원(10.53%) 오른 1만3650원에 거래를 마쳤다. 장중 한때 1만4100원까지 오르며 1년 신고가 기록을 새로 썼다.

개선된 실적이 주가 상승을 이끌었다. 웅진씽크빅의 지난해 영업이익은 222억원으로 전년보다 24% 증가했다. 2014년 선보인 북클럽 덕분이다. 북클럽은 전집, 백과사전 등 7000여권의 책을 전자책 형태로 제작해 태블릿PC에서 볼 수 있게 한 서비스다. 기존에도 전자책은 많았지만 북클럽은 렌털(대여) 방식을 도입한 게 달랐다. 수백만원을 지급해야 하는 일시불 판매와 달리 월 5만~10만원 정도만 내면 볼 수 있어 학부모들에게 큰 호응을 얻고 있다. 가격 부담을 줄인 웅진씽크빅은 작년 말 기준 10만여명의 북클럽 회원을 확보했다. 학습지 회원은 33만여명에 이른다.

넷마블게임즈는 이날 지난해 매출 1조729억원과 영업이익 2253억원을 기록했다고 발표했다. 전년보다 각각 86%, 118% 늘어난 것이다. 넷마블게임즈가 급성장한 비결은 차별화에 있다. 남들보다 한발 빠르게 모바일게임으로 사업 방향을 틀었고, 공격적으로 게임개발사를 인수해 경쟁력을 키웠다.

안재광/추가영 기자 ahnjk@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