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국이 수니파 극단주의 무장조직 이슬람국가(IS) 격퇴를 위해 리비아에 영국군 1000명을 파병하는 방안을 추진하는 것으로 알려졌 다. 영국 일간 더 타임스는 1일(현지시간) 영국과 미국 정부가 리비아에 영국군 파병을 수용할 것을 설득하고 있다면서 이같이 보도 했다.

이는 장 이브 르 드리앙 프랑스 국방장관이 최근 “리비아에 있는 IS 전사들이 난민 틈에 숨어들어 지중해를 건너 올 위험이 있다”며 리비아 내 IS로부터 직면한 유럽의 테러 위험을 경고한 가운데 나온 것이라고 신문은 전했다. 드리앙 장관 은 2011년 프랑스와 영국이 주도했던 리비아에 대한 군사적 개입을 완료하기 위해 리비아 내 IS를 격퇴할 서방의 특수부대 작 전 수행이 필요하다고 강조하고 있다.

신문은 IS와 전투 중인 리비아인들을 훈련할 이탈리아 주도의 6000명 병력에 영국군 1000명이 할당됐다고 보도했다. 그러나 영국 정부 한 관계자는 리비아에서 외국에 지원을 공식 요청하지 않고 있다고 말했다.

이 와 관련 애슈턴 카터 미국 국방장관은 “리비아인들이 외국군의 개입을 환영하고 있지 않다”고 말한 바 있다. 그럼에도 미국과 영 국, 프랑스 등에선 IS가 리비아에서 항구적으로 자리를 잡기 이전에 군사적 활동이 필요하다는 인식에 대한 공감대가 커지고 있다 고 신문은 전했다.

버락 오바마 미국 대통령이 지난주 국방부에 리비아에서 가능한 군사적 수단을 마련할 것을 지시한 가운 데 미 국방부가 영국 및 다른 유럽국들과 공동의 전략을 마련하기 위해 긴밀히 협력하고 있다고 이 신문은 덧붙였다. 영국 국방부 소 식통들은 영국과 미국 국방부가 리비아 내 세력들의 무력을 강화하는 한편 IS를 직접 공습하는 계획을 마련했다고 전했다.

리 비아는 2011년 ‘아랍의 봄’ 여파로 무아마르 카다피 정권이 몰락하고 나서 사실상 내전 상태가 4년 이상 지속하고 있다. 지난 해 6월에는 총선에서 패한 이슬람계 무장단체 ‘파즈르 리비아(리비아의 여명)’가 트리폴리에 정부와 제헌의회(GNC)를 수립했으 며, 이에 비이슬람계가 주류인 과도정부는 동부 토브루크로 피신해 별도의 정부와 의회를 세웠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