차량 공유서비스인 우버(Uber)가 21일(현지시간)부터 미국 서부의 관문인 로스앤젤레스 국제공항에서 영업을 시작한다.

지역 일간지 로스앤젤레스 타임스에 따르면, 우버 기사들은 우버 X(일반차량)와 우버 XL(6인승 이상 밴)을 이용해 이날 오전 8시부터 로스앤젤레스 국제공항에서 손님을 합법적으로 태울 수 있다.

로스앤젤레스 시의회는 지난해 8월 우버와 리프트(Lyft)와 같은 차량 공유 서비스의 로스앤젤레스 국제공항 영업을 허용했다.

지난해 12월에 먼저 영업을 개시한 리프트에 이어 우버가 곧바로 뛰어들면서 로스앤젤레스를 찾는 여행객들은 시내 중심가로 진입할 수 있는 더 많은 선택지를 얻게 됐다.

현재 로스앤젤레스 국제공항에서 시내까지 택시를 타면 팁을 제외하고 50달러 이상을 줘야 하지만, 우버나 리프트를 이용하면 30달러 정도면 충분하다고 한다.

공항과 로스앤젤레스 시내에서 가까운 코리아타운을 오가는 한인 택시의 운행비는 25∼30달러로 우버보다도 저렴하다.

리프트가 공항 영업 시작 2주 만에 승객 5만 명을 유치한 것을 볼 때 우버의 가세로 차량공유 서비스를 이용할 손님은 급증할 것으로 전망된다.

로스앤젤레스 공항 측은 과열 경쟁을 막고자 특정 시점을 기준으로 두 업체 운전자가 대기 구역에서 최대 40명을 넘지 못하도록 했다.

우버와 리프트는 승객의 공항 승차 또는 하차로 벌어들인 4달러씩을 모아 매달 최소 2만 5천 달러를 공항에 영업료 성격으로 각각 내야 한다.

에릭 가세티 로스앤젤레스 시장은 "우버X의 영업으로 우리 도시를 찾는 여행객의 옵션이 획기적으로 늘어났다"고 환영했고, 우버의 남부 캘리포니아주 운영 담당자인 크리스토퍼 볼러드도 "단순하고 현대적인 방법으로 로스앤젤레스 국제공항을 이용할 수 있도록 참여하게 돼 기쁘다"고 밝혔다.

캘리포니아 주 정부가 발급한 운전면허증을 소지한 운전자를 부르고 싶은 승객은 우버 블랙(고급차종), 우버 SUV(스포츠유틸리티), 우버 LUX(최고급차종)도 이용할 수 있다.

(로스앤젤레스연합뉴스) 장현구 특파원 cany9900@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