농업생산 감소에 농업총수입은 줄어…예상 농가소득 3천700만원

올해 국제유가와 곡물가격 하락 등으로 농업경영비 부담이 줄지만 농업 생산 감소로 농업 소득은 줄어들 것이라는 전망이 나왔다.

한국농촌경제연구원은 20일 서울 더케이호텔에서 열린 '2016 농업전망 발표대회'에서 이러한 내용을 담은 올해 농업전망을 발표했다.

농외소득 증가 등으로 올해 농가소득은 작년(3천700만8천원)보다 0.1% 증가한 3천704만원으로 예상되지만 농업소득은 1천75만4천원에서 1천41만9천원으로 3.1% 감소할 전망이다.

이는 농업경영비 부담이 작년보다 3.3% 감소(2천167만6천원→2천95만7천원)하지만 농업총수입이 작년보다 3.3% 줄어드는 영향(3천243만원→3천137만5천원)이다.

국제유가 하락으로 영농광열비, 영농자재비 등 투입재 가격은 1.7% 하락하고 국제곡물가격 하양안정세로 사료가격도 1.4% 내려 농업경영비가 감소할 것으로 연구원은 내다봤다.

농가가 농자재 등을 구매하는 가격은 1% 하락하고 농산물 판매가격은 1.9% 상승해 농가 채산성 지표인 농가교역조건 지수는 102.9로 전년보다 2.9%포인트 오를 전망이다.

올해 예상 농업생산액은 작년(45조2천670억원)보다 3.3% 감소한 43조7천950억원이다.

특히 돼지·닭 등 축산물 공급 증가에 따른 가격 하락으로 축산업 생산액이 7.1% 줄어들 것으로 추정됐다.

2016 양곡연도 단경기(7∼9월) 산지 쌀 가격은 정부의 추가 시장개입이 없으면 수확기(15만2천158원)보다 6% 하락한 80㎏당 14만3천원 안팎이 될 전망이다.

올해 예상 벼 재배면적은 작년보다 2.2% 줄어든 78만2천㏊이다.

한우 사육 마릿수 감소로 한우고기 도매가격은 작년보다 2.5% 상승한 ㎏당 1만6천691원, 돼지고기는 도축 마릿수가 늘어 11.6% 하락한 4천364원으로 예상됐다.

과일 재배면적은 작년보다 1% 줄어든 10만8천㏊, 엽근채소 재배면적은 3% 감소한 5만5천842㏊로 연구원은 전망했다.

연구원은 "수입 농축산물이 국내시장을 잠식하고 국내 농산물 소비가 정체 또는 감소하는 추세가 이어질 것"이라며 "중장기적으로 국민 식생활 변화로 곡물·채소류 소비는 줄고 축산물 소비는 늘어날 전망"이라고 내다봤다.

(세종연합뉴스) 김아람 기자 rice@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