손창수 광명인베스트먼트 대표 (사진 = 김하나 기자)
손창수 광명인베스트먼트 대표 (사진 = 김하나 기자)
[ 김하나 기자 ]"오피스텔은 왜 투자상품이어야만 할까요? 직접 거주하는 실수요자들을 위해서는 이 정도 꼼꼼해야 하는거 아닌가요?"(손창수 광명인베스트먼트 대표)

지난 18일. KTX 광명역 일대는 공사판이 따로 없었다. 지난해까지 분양이 한창이었던 주상복합 아파트와 오피스텔, 상가들이 한창 공사를 진행중이었기 때문이다.

갑자기 찾아온 한파에도 광명역 주변의 대표적인 쇼핑시설인 이케아와 롯데아울렛, 코스트코의 주차장 입구에는 꼬리가 길었다. 광명역 주변은 언제나 그렇듯 주차장이 만차였다. 광명역 주변에서 광명역과 쇼핑시설 주거시설을 가르는 사거리는 골든 크로스라고 불린다.

사거리의 한 면은 광명의료복합 클러스터(GIDC)가 예정됐고 나머지 면은 오피스텔, 상가 등이 밀집한 상업시설이 구획됐다. 이러한 사거리의 한복판에 분양되는 오피스텔이 '광명역 트리니티 타워'(507실)다. 입지가 중심이다보니 오피스텔이긴 하지만 투자용인 동시에 주거용이라는 게 시행을 하는 손 대표의 얘기다.

점퍼 차림이 편하고 익숙하다는 손 대표에게 억지로 수트를 챙겨 입혀 인터뷰를 진행했다. 3년 동안의 준비기간만큼 애정이 깊어졌다며 차분히 설명을 시작했다.

"광명역의 미래비전과 개발 호재는 누구나 알고 있습니다. 수도권에서 광역적으로 업무를 하려는 비즈니스맨이라면 광명역에 터를 잡고 싶은 건 당연하다고 봅니다. 광명, 안양 석수동, 서울 구로구 가산동 등으로 출퇴근을 하더라도 중심지가 되는 광명역에 살고 싶지 않을까요?'

손 대표가 이렇게 확신하게 된 까닭은 그 역시도 가산동에서 30년간 직장생활을 해왔기 때문이다. 오랜 직장생활 끝에 3년 전부터 개발사업에 뛰어들었다. 제조업에 몸 담다가 처음 뛰어든 사업인 만큼 돌다리도 몇번을 두드렸다. 이러한 과정에서 광명역은 직주근접형인 동시에 수도권 업무중심지가 될 것으로 확신을 얻었다는 게 그의 얘기다.
오피스텔 '트리니티타워' 조감도
오피스텔 '트리니티타워' 조감도
광명역은 기존의 서해안고속도로, 제 2경인고속도로 등이 지나는 교통의 요지다. 여기에 강남순환도로와 수원~광명고속도로 등이 올해 개통 예정이다. 이러한 교통망이라면 서울이나 수도권 어디든 이동이 편리해 더욱 강곽받는 입지가 될 전망이다.

이러한 손 대표의 확신은 사업구조부터 내부, 설계까지 모두 반영됐다. 우선 광명역 트리니티 타워는 100% 토지를 확보하고 시행하는 사업이다. 금융회사와 시공사가 함께하는 PF(프로젝트파이낸싱) 사업이 아니다보니 안정성이 높은 편이다.

단지는 남다른 설계도 장점이다. 광명역세권에서 분양되는 오피스텔 중 규모다 가장 크다. 3면이 코너에 있는 만큼 주변에서는 랜드마크의 역할을 할 것으로 보인다. 손 대표는 설계를 행림건축에 맡겼다. 외관은 로마네스트 양식을 연상케 하는 고전적인 디자인이 눈에 띈다. 저층의 상가 활성화를 위해 1층과 2층을 연결하는 에스컬레이터도 설치된다.

입주민들의 편의를 고려한 시설과 설계도 곳곳에 있다. 보통 오피스텔은 1실당 주차장을 1대 갖추기도 어렵다. 최근 택지지구에 분양되는 오피스텔이 1대 정도는 갖췄다지만, 상가와 함께 주차장을 사용하다보니 실제로는 모자른 경우가 많다. 광명역 트리니티 타워의 주차는 695대다. 법정으로는 554대지만 이를 25% 초과한 수준이다.

수분양자들 입장에서는 '보통 주차장같은 면적이 빠지다보면 전용율이 낮아지는 것 아니냐'는 우려가 있을 수 있다. 하지만 주거에 적합한 오피스텔을 구현하기 위해 전용률을 42%대로 끌어올렸다. 광명역 주변에서 분양된 오피스텔의 전용율이 35~38%대인 것과 비교하면 높은 수준이다.
손창수 광명인베스트먼트 대표 (사진 = 김하나 기자)
손창수 광명인베스트먼트 대표 (사진 = 김하나 기자)
모델하우스에 전시된 내부에서도 수요자들을 위한 배려깊은 설계가 돋보였다. 오피스텔의 모근 타입에는 실내 팬트리가 설치된다. 청소기, 트렁크, 취미활동에 필요한 물건들을 넣을 수 있는 공간이다.

또한 욕실에는 샤워부스가 넓은 편이고 세면대에는 하부장까지 둬서 수납이 가능했다. 보통 옵션으로 뒀던 쿡탑도 필수로 들어간다. 붙박이장에는 바지걸이 2단 옷걸이 등 세심함이 돋보이는 소품들도 설치됐다.

방 2개와 거실, 주방까지 갖춘 전용 54㎡에 설치된 거실 아트월은 그의 작품이다. 천연석을 통째로 이어붙인 이 벽은 중국에서 직접 공수해왔다. 시공이 까다롭긴 하지만 직접 거주할 수요자들을 감안해 고급스러운 마감재를 동원했다.

"제조업에서 일해와서 그런지 1㎜의 오차도 신경을 쓰고 있죠. 현장에서는 까다롭다고 하지만, 이왕 사람들이 살 곳을 짓기로 했으면 당연하다고 봅니다."

광명역세권 상업용지 3의 2블록에 들어서는 광명역 트리니티 타워는 오는 27일 모델하우스를 개관하고 분양을 시작할 예정이다. 시공은 에이스건설이 맡았다. 준공은 2018년 11월 예정이다.

김하나 한경닷컴 기자 hana@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