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근혜 대통령의 명예를 훼손한 혐의로 기소됐다가 최근 한국 법원의 1심 재판에서 무죄 판결을 받은 가토 다쓰야(加藤達也) 산케이(産經)신문 전 서울지국장이 아베 신조(安倍晋三) 일본 총리와 만났다.

교도통신과 NHK 등에 따르면 아베 총리는 21일 오후 도쿄 총리관저를 찾아온 가토 전 지국장을 약 15분간 면담했다.

아베 총리는 이 자리에서 "다행이다.

고생했다"는 언급을 했다고 가토 전 지국장이 면담 후 기자들에게 밝혔다.

가토 전 지국장은 일본 정부가 정계는 물론 외교 경로와 민간인까지 접촉하며 자신을 위해 애를 썼다는 얘기를 들었기 때문에 이에 관해 아베 총리에게 감사의 뜻을 표명했다고 덧붙였다.

아베 총리는 가토 전 지국장으로부터 한국 검찰이 판결에 항소할 수 있는 기한이 24일로 종결된다고 설명을 듣고서 한국 측의 움직임에 유의하라고 당부했다.

이날 면담에는 구마사카 다카미쓰(熊坂隆光) 산케이신문사 사장, 아리모토 다카시(有元隆志) 산케이신문 정치부장, 스가 요시히데(菅義偉) 관방장관이 동석했다.

앞서 아베 총리는 가토 전 지국장이 무죄 판결을 받은 것을 긍정적으로 평가한다는 뜻을 표명하고 "일한 관계에 긍정적인 영향이 있을 것을 기대한다"고 말했다.

아베 총리는 올해 4월 가토 전 지국장이 출국금지처분 해제로 일본으로 돌아왔을 때 총리관저에서 면담한 바 있다.

(도쿄연합뉴스) 이세원 특파원 sewonlee@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