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화케미칼 여수사업장. 한화 제공
한화케미칼 여수사업장. 한화 제공
한화그룹은 올해를 ‘내실을 기반으로 대통합의 기틀을 다지고 시너지를 확대하는 새로운 도약의 원년’으로 삼았다. 내년에도 이런 철학과 기조로 그룹 핵심역량을 글로벌 수준으로 끌어올리고 미래 생존 경쟁력을 확보할 계획이다.

김승연 회장은 지난 10월 초 창립기념사를 통해 “대도약의 기반 아래 새로운 꿈과 도전의 역사를 써나가겠다”고 말했다.

한화, 석유화학 '글로벌 톱5' 위해 집중 투자
한화그룹은 석유화학사업을 글로벌 ‘톱5’로 성장시킨다는 목표를 실현하기 위해 지원과 투자를 집중할 계획이다. 한화는 삼성그룹의 방산 및 화학부문 4개 계열사 인수를 마무리하면서 석유화학 부문의 매출은 약 19조원에 이르게 됐다. 이는 국내 석유화학 분야 1위다. 회사 관계자는 “나프타 대량 구매를 통한 원가경쟁력 제고를 기대할 수 있다”며 “나프타-콘덴세이트-액화석유가스(LPG)로 다각화된 원료 포트폴리오를 갖추게 돼 저가 원료를 기반으로 한 북미 및 중동의 석유화학 회사들과의 경쟁도 대비할 수 있게 됐다”고 설명했다.

방위산업 분야를 한화그룹 핵심 성장사업으로 성장시키겠다는 계획도 세우고 있다. 삼성테크윈(현 한화테크윈)과 삼성탈레스(현 한화탈레스)가 한화그룹에 합류하면서 방위산업 분야 매출은 약 2조7000억원 규모가 돼 국내 1위로 도약하게 됐다.

올해 말 문을 열 계획인 시내 면세점을 통해 새로운 관광문화를 조성할 계획도 세우고 있다. 한화갤러리아백화점은 지난 7월 서울시내 면세점 사업자로 선정됐다. 한화 관계자는 “도심에 치우친 외국인 관광객을 여의도 지역으로 유치해 지역균형 발전을 도모하겠다”고 말했다.

한화큐셀을 통한 글로벌 태양광 사업과 관련해서는 신규시장 진출에 집중할 계획이다. 한화그룹은 태양광 사업의 양대 축인 한화큐셀과 한화솔라원을 지난 2월 ‘한화큐셀’로 통합했다. 셀 생산 규모 기준으로 세계 1위 태양광회사가 탄생한 것이다. 투자도 계속되고 있다. 충북 진천과 음성에 셀과 모듈공장을 신설 중이다. 내년 초 본격적인 생산이 시작된다.

도병욱 기자 dodo@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