배출가스 조작 파문을 일으킨 폴크스바겐의 탈세 정황이 드러나 독일 검찰이 수사에 착수했다.

독일 검찰은 폴크스바겐의 탈세 의혹과 관련해 이 회사 직원 5명을 조사 중이라고 dpa 통신 등 외신들이 24일(현지시간) 보도했다.

클라우스 치헤 브라운슈바이크 검찰 대변인은 "독일 자동차세는 차량 연료 소비량에 따라 책정되기 때문에 배출가스량을 조작한 자동차의 소유주들이 세금을 덜 낸 것인지 확인하고 있다"며 "이는 '작지 않은' 문제"라고 밝혔다.

이번 수사는 세금 탈루 의혹에 집중되지만, 사기 혐의가 추가될 가능성이 있다고 치헤 대변인은 전했다.

브라운슈바이크 검찰은 기존에 진행하던 폴크스바겐 배출가스 조작 의혹과 관련한 경쟁법 위반 혐의 등의 수사와 별개로 이번 탈세 수사를 진행 중이다.

지난 9월 시작된 배출가스 조작 사태 여파로 폴크스바겐은 올해 3분기 영업손실 34억 8천만 유로(약 4조 3천억 원)를 기록했다.

폴크스바겐은 전 세계에 판매한 디젤 자동차 1천100만대에 배출가스 테스트 조작 소프트웨어를 설치했다고 지난 3일 시인했다.

(서울연합뉴스) 김선형 기자 sunhyung@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