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해 코리아그랜드세일 매출이 3천500억원에 달한 것으로 집계됐다.

한국방문위원회는 지난 8월 14일부터 10월 31일까지 열린 코리아그랜드세일의 매출이 3천457억원으로, 1천404억의 매출을 올린 직전행사(2014년 12월 1일~2015년 2월 22일)에 비해 2.5배 증가했다고 16일 밝혔다.

세일이 없었던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는 11% 증가했다고 16일 밝혔다.

기존에는 코리아그랜드세일이 겨울에 이뤄졌으나 중동호흡기증후군(메르스)으로 위축된 국내 관광 시장을 살리기 위해 행사를 앞당겨 실시했다.

이번 행사는 쇼핑을 포함해 항공, 숙박, 엔터테인먼트, 뷰티, 식음료 분야의 총 342개 기업, 3만4천909개 매장이 참여해 직전행사(135개 기업·2만6천914개 매장)보다 참여매장 수가 77% 증가한 역대 최대 규모였다.

특히 이번에 참여한 화장품업계의 외국인 매출은 229억원으로 직전행사보다 38배 이상 증가했다.

최근 'K뷰티'에 대한 외국인의 관심과 화장품업계의 마케팅이 매출증가로 이어진 것으로 보인다고 한국방문위원회는 설명했다.

방문자수도 크게 증가해 직전행사 대비 동대문에 설치한 이벤트센터와 공식홈페이지 일평균 방문객 수는 각각 45%, 146% 증가했다.

법무부 입국객 통계에 따르면 지난 6∼7월 방한 외래관광객 수는 메르스 여파로 지난해 같은기간보다 47.4% 감소한 138만여명이었지만, 코리아그랜드세일을 시작한 8∼9월의 방한 외래관광객 수는 6∼7월보다 64.8% 증가한 227만여명으로 집계됐다.

특히 10월에는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7.8% 증가한 142만여명이 한국을 찾았으며 이 중 중국인 관광객(유커·遊客)는 지난해보다 19.2% 증가한 67만여명이었다.

한편, 행사기간 동안 외국인관광객 2천482명을 대상으로 온·오프라인 설문 조사를 실시한 결과, 한국여행에서 주로 구입하는 쇼핑품목 중 향수·화장품(25%)이 1위를 차지했다.

그 뒤를 의류(23%), 식료품(19%)이 이었다.

쇼핑 시 가장 중요하게 생각하는 것은 상품의 품질(24%), 가격만족도(23%), 상품의 다양성(14%) 순으로 나타났다.

내년 코리아그랜드세일 기간에 맞춰 한국을 다시 찾겠다는 사람이 조사대상 중 73%로 나타나 코리아그랜드세일에 대해 외국인관광객이 느끼는 만족도와 기대감이 높았다고 방문위는 전했다.

(서울연합뉴스) 이도연 기자 dylee@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