애슈턴 카터 미국 국방장관이 "품행 문제"를 들어 최고위급 보좌관을 이례적으로 해임해 궁금증을 자아냈다고 워싱턴포스트(WP)가 12일(현지시간) 보도했다.

카터 장관은 이날 론 루이스 육군 중장을 수석군사보좌관 직에서 해임했다고 밝혔다.

군사 현안 분석 업무를 맡았던 루이스 중장은 고위급 회의에서 장관을 수행하고 해외 순방에 동행한 최측근이었다.

국방부는 루이스 중장이 무슨 이유로 해임됐는지 밝히지 않으면서도 감찰실이 그를 조사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사안에 정통한 한 관계자는 루이스 중장이 '부적절한 관계'에 대한 의혹을 받고 있다고 전했다.

카터 장관은 "국방부 직원들, 특히 고위 공직자들에게는 가장 높은 품행 기준을 기대한다"며 "예외는 없다"고 강조했다.

WP는 장관 직속 고위 보좌관 정도로 높은 직위의 장성을 국방부가 혐의 입증도 하기 전에 해임한 것은 무척 드문 경우라고 지적했다.

특히 루이스 중장은 카터 장관과 오래전부터 인연을 맺어왔고 최근 빠르게 승진한 인물이라며 이번 해임의 배경에 의문을 제기했다.

국방부는 루이스 중장이 보직에서 물러나지만 국방부에서 육군으로 복귀해 군복을 계속 입을 것이라고 밝혔다.

(서울연합뉴스) 김지헌 기자 jk@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