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간 1천만명 이상 관광객이 방문하면서 포화 상태에 이른 제주공항의 인프라 확충방안이 10일 오전 발표된다.

기존 제주공항의 활주로 용량을 확장하거나 새로운 부지에 제2공항을 건설해 공항 두 곳을 동시에 운영하는 방안 등이 거론되는 가운데 최종 결론이 공개된다.

국토교통부는 10일 오전 10시 제주 공항확충 사전 타당성검토 용역결과를 발표한다고 9일 밝혔다.

같은 시각 제주도청에서도 국토부와 용역기관이 발표회를 개최하며 제주도의원과 주민자치위원 등 200여명이 참석한다.

국토부는 제주 항공수요조사 연구를 통해 2018년이면 제주공항이 완전히 포화할 것으로 예측했다.

국토부 용역단은 그동안 ▲ 기존공항 확장 ▲ 신공항으로 이전하고 기존공항 폐쇄 ▲ 기존공항과 제2공항 동시 운영 등 세가지 안을 놓고 검토했다.

이 가운데 신공항을 건설해 이전하는 방안은 기존공항 주변에 경제권이 형성돼 있고 비용이 너무 많이 들어 가능성이 낮은 것으로 전해졌다.

만약 기존공항을 확장하면 제주공항 주변 해안을 매립해 독립 활주로를 추가로 건설하게 된다.

기존공항의 접근성을 그대로 활용할 수 있다는 점이 장점인 반면 토지수용 갈등과 해안매립에 따른 환경문제, 인근 주민의 소음 민원 등이 문제로 꼽힌다.

제2공항을 건설하면 수용가능 용량은 늘지만 건설 사업비가 많이 들어간다.

제2공항 건설시 기존 공항과 입주 항공사를 어떻게 구분할지 까지는 검토되지 않은 것으로 알려졌다.

제2공항 입지 가운데 내륙형으로는 제주시 구좌읍 김녕리, 해안형으로는 서귀포시 대정읍 신도리와 성산읍 신산리, 해상형으로는 서귀포시 남원읍 위미리 해상 등이 꼽혔다.

(세종연합뉴스) 성혜미 기자 noanoa@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