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1.2이닝 무실점으로 세이브를 기록한 차우찬은 삼성의 1차전 승리를 지켜냈다.(사진 = 삼성 라이온즈)



삼성 라이온즈가 무서운 저력으로 한국시리즈 1차전을 승리로 장식했다.



26일 대구에서 열린 두산 베어스와 한국시리즈 1차전에서 4-8로 뒤지던 나바로의 3점 홈런 등 대거 5점을 득점한 삼성이 9-8로 승리했다.



이번 한국시리즈 마무리 역할을 맡게 된 차우찬은 8회 1사에 등판. 1.2이닝 1볼넷 4탈삼진 무실점으로 팀의 승리를 지켜내며 세이브를 따냈다. 차우찬은 8회 1사 1,3루에서 마운드에 올라와 4번 타자 김현수를 삼진으로 돌려세운 후 양의지를 범타로 처리하며 위기에서 팀을 구해냈다. 9회에도 2사후 볼넷을 허용했지만 대타 고영민을 삼진으로 돌려세우며 1차전 귀중한 1승을 지켜냈다.



타선에서는 3번 타자로 출전한 나바로 맹활약 했다. 앞선 두 타석에서 안타를 기록하지 못했던 나바로는 팀이 4-8로 뒤지던 7회 세 번째 타석에서 스리런 홈런을 기록. 1점차로 추격을 하며 분위기 반전을 하는데 결정적인 역할을 했다. 마지막 타석에서도 안타를 뽑아내며 1차전 4타수 2안타 1홈런 3타점을 기록했다. 이밖에 삼성은 박해민과 최형우를 제외하고 모두 안타를 기록해, 공격력의 건재함을 과시했다.



반면 두산은 선발 유희관이 6이닝 5실점을 부진하며 기대만큼 좋은 피칭을 하지 못했다. 또한 불펜이 4점의 리드를 지켜내지 못하며 대역전극의 희생양이 됐다. 특히 7회 2사 2,3루에서 투수 앞 땅볼로 이닝을 마무리 할 수 있는 기회에서 실책이 나온 것은 뼈아픈 대목이었다.



두산의 방망이는 초반부터 불을 뿜었다. 1회말 1사후 2번 허경민이 피가로의 3구를 받아쳐 좌중간 담장을 넘어가는 선제 솔로 홈런을 날렸다. 계속된 공격에서 민병헌-김현수-양의지의 연속 3안타로 1점을 추가해 2-0을 만들었다. 기세가 오른 두산은 2회에도 1사후 연속 볼넷과 정수빈의 1타점 2루타로 1점을 추가했다. 계속된 득점 찬스에서 첫 타석에 홈런을 기록한 허경민이 2타점 적시타를 기록. 5-0으로 기선 제압에 성공하는 듯했다.



팀 에이스 피가로의 초반 부진으로 분위기를 내준 삼성. 그러나 삼성의 저력도 만만치 않았다.



3회말 선두타자 이지영의 안타에 이어 9번 김상수의 1타점 2루타로 첫 득점에 성공했다. 계속된 무사 2루에서 박한이가 깨끗한 중전 적시타를 기록하며 1점을 추가 5-2로 추격에 나섰다. 4회 두산이 민벙헌의 1타점 적시타로 도망갔으나 삼성은 곧바로 따라붙었다. 4회말 박석민이 솔로 홈런으로 6-3을 만들었다. 이후 이승엽의 플라이 타구를 두산 야수진이 놓치며 2루타가 되며 다시 찬스가 찾아왔다.



무사 2루에서 타석에 들어선 채태인이 유희관의 초구를 공략 중전 안타로 연결시키며 1점을 추가했다. 삼성은 6-4를 만들며 두산을 더욱 압박했다. 그러나 우려했던 일이 발생했다.



4회와 5회를 무실점을 막아낸 박근홍이 6회 들어서 흔들리기 시작했다. 선두타자 김재호의 볼넷과 정수빈의 몸에 맞는 볼로 만든 무사1,2루에서 허경민의 희생번트로 1사 2,3루가 됐다. 계속된 상황에서 박근홍은 또다시 민병헌을 볼넷으로 출루시켜 1사 만루의 위기를 맞았다. 그리고 4번 타자 김현수가 2타점 중전 적시타를 기록하며 8-4로 달아났다.



또 다시 끌려가던 삼성은 7회말 무서운 저력이 발휘하며 한 순간에 전세를 뒤집었다.



선두타자 박한이가 안타로 출루한 후, 대타 배영섭이 몸에 맞는 볼로 출루해 무사 1,2루의 기회를 잡은 삼성. 이어 등장한 3번 나바로가 중견수 뒤쪽을 넘어가는 3점포를 터트리며 1점차까지 추격했다. 삼성의 공격은 여기서 그치지 않았다. 1사후 박석민이 볼넷으로 출루하자 두산은 함덕주에 이어 노경은으로 마운드를 교체했다. 노경은은 이승엽을 범타로 처리해 2아웃을 만들었다. 이어 두산 벤치는 노경은이 채태인을 상대하던 도중에 이현승을 올렸다.



채태인은 이현승을 상대로 중전 안타를 기록해 2사 1,2루를 기회를 이어갔다. 이후 폭투로 2사 2,3루가 됐고 이지영의 타구가 투수 이현승 정면으로 가면서 이닝이 종료되는 듯 했다. 그러나 이현승이 송구한 볼을 1루수 오재일이 잡아내지 못하면서 불펜쪽으로 공이 흘렀다. 그 사이에 2루와 3루 주자가 홈을 밟으며 스코어 9-8. 삼성은 경기를 뒤집었다.



두산이 8회 1사 1,3루를 만들자 삼성 벤치는 차우찬을 마운드에 올렸다. 차우찬은 4번 김현수를 삼진을 돌려세운데 이어 양의지를 범타로 처리하며 위기에서 탈출했다. 9회에도 실점 없이 마무리 하며 한국시리즈 1차전은 삼성이 가져갔다.




나성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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