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올들어 증권사의 일임형 랩어카운트 상품으로 20조원이 넘는 자금이 유입됐습니다.

단순 투자형 랩 상품에 자산관리 서비스가 추가된데다 적립식 일임형 랩이 등장하는 등 가입 문턱도 낮아지며 부자들의 전유물에서 이제 대중화 상품의 길로 들어섰다는 분석입니다.



김치형 기자가 전합니다.



<기자>

지난해 말 72조원 수준이던 증권사들의 일임형 랩 어카운트 잔고가 최근 90조원을 넘어었습니다.



이런 기세라면 올해 100조원에 달할 것이란 전망도 나옵니다.



실제로 올들어 증권사들의 일임형 랩으로 매달 2조원 내외의 자금이 꾸준히 유입됐고, 지난 7월에는 한달새 7조원이 넘는 자금이 들어오기도 했습니다.





<인터뷰>

증권업계 관계자

"대형 증권사 특히 삼성(증권)에서 UMA 캠페인을 하면서...

신한금융투자도 (관련 서비스)를 새로 만들고, 미래에셋증권도 랩어카운트를 강화하며..."



랩어카운트는 ‘포장하다, 싸다’라는 뜻의 영어 Wrap과 ‘계좌’를 뜻하는 Account가 결합된 일종의 합성어입니다.



주식과 채권은 물론 ETF와 ELS 여기에 최근들어서는 기업들의 CB나 BW까지 다양한 상품을 포트폴리오를 짜서 한계좌에 포장하듯 넣어 투자하는 겁니다.



국내에서 단일 상품으로 가장 규모가 큰 자산배분랩은 삼성증권의 `POP UMA`

`POP UMA`는 운용 규모가 이미 2조원을 넘어섰습니다.



미래에셋증권의 `프리미어 멀티랩`도 규모가 1조원을 넘습니다.



저금리, 저상장 환경에 글로벌 금융시장의 변동성이 커지며 시시각각 변화하는 시장 상황에 전문가들의 맞춤형 서비스의 수요가 급증한 것입니다.





<인터뷰>

증권사 관계자

"요즘 고객들이 PB와 IB를 결합한 투자상품을 타고 다닌다. 증권사IB들이 하는 기초자산을 개인들이 사모로 들어가는 것. VIP시장에 조금 틀린 모습이다. "





더구나 최근들어 적립식 랩 상품이 등장하며 최소 5천만원 ~1억원이 있어야함 가입이 가능했던 일임형 랩에 가입제한 금액이 월 10~100만원 수준까지 떨어진 것도 인기의 비결로 꼽힙니다.



전문가들은 증권사들이 일임형 랩의 대중화를 이끌며 서비스 시장을 세분화해 거액자산가들은 헤지펀드와 사모펀드 시장으로 끌어올리게 될 것이라며, 최근 금융당국의 사모펀드 규제완화 등에 대한 기대감이 높다고 말하고 있습니다.



한국경제TV 김치형입니다.


김치형기자 chkim@wowtv.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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