용인 '미분양 늪' 낙인 지우나
-
기사 스크랩
-
공유
-
댓글
-
클린뷰
-
프린트
5년 분양 공백 깨고 1만2000가구 쏟아져
"내집마련 실수요자 많다"
주변 시세보다 싸게 분양…7년 전 고분양가 논란 불식
신분당선 등 교통도 좋아져
"그래도 단기 공급과잉"
한꺼번에 쏟아진 물량…일시적 미분양 우려도
"내집마련 실수요자 많다"
주변 시세보다 싸게 분양…7년 전 고분양가 논란 불식
신분당선 등 교통도 좋아져
"그래도 단기 공급과잉"
한꺼번에 쏟아진 물량…일시적 미분양 우려도


2008년 금융위기 뒤 건설회사들은 용인시를 쳐다보지도 않았다. 미분양이 쌓이면서 할인 분양이 판을 쳤다. ‘분양시장의 무덤’으로까지 불렸다. 당시 분양가 상한제(2008년) 도입 직전에 밀어내기 공급이 성행했던 게 분양 패인 중 하나였다. 2006년 4709가구였던 용인시 분양 물량은 이듬해 9904가구, 2008년엔 1만863가구로 불어났다. 3년간 2만5000여가구가 쏟아진 가운데 금융위기와 함께 불어닥친 부동산 한파로 인해 건설회사들은 큰 사업 손실을 입었다.


○“분양가·교통 2000년대와 달라”
서울 접근성이 개선된 게 용인 지역의 매력으로 꼽힌다. 2008년 당시 용인서울고속도로(2009년 7월 개통)·신분당선(강남~정자역 2011년 10월 개통)·분당선 연장(왕십리~수원역 간 2013년 11월 개통)·에버라인(용인경전철) 등이 계획 중이거나 공사 중이었다. 지금은 이들 도로와 지하철 상당수가 개통됐으며 내년 2월엔 신분당선 정자역~광교역 구간이 개통된다. 경기 고양 일산 킨텍스와 화성 동탄역을 잇는 GTX도 2022년 준공될 계획이다. 김 대표는 “최근 용인시에서 공급되는 단지는 서울을 오가기 쉬운 대중교통 중심지역에 주로 들어서고 있다”고 말했다.
일각에서는 일시적인 미분양 가능성도 제기하고 있다. 이달부터 한꺼번에 많은 물량이 나와서다. 박상언 유엔알컨설팅 대표는 “공급이 단기간 많아지면 병목현상이 발생할 수밖에 없다”며 “수요자를 잡기 위한 업체 간 마케팅 경쟁이 심화되면서 규모나 브랜드 인지도가 떨어지는 단지는 고전할 수도 있다”고 전망했다.
김진수 기자 true@hankyung.com